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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소호 ‘인프라만들기’ 대작전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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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31 21:25

신한 소호본부 독립이어 컨설팅 추진 검토
하나 최근 소호지도완성·6월엔 소호CSS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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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소호(SOHO)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인프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개인 및 중소기업 대출 등에서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자 자산운용의 대안으로 소호가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3년께 소호대출의 부실이라는 뼈아픈 경험 덕분에 무턱대고 영업에 나서기 보다 옥석을 가리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소호업종지도’를 완성한 이후 이를 시스템화 한 소호CSS(신용평가시스템)를 이달 안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소호업종지도는 지난 3년간 130여개 소호업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축적된 소호고객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전국을 139개 지역으로 세분화하고 26개 업종의 성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것이라면 소호CSS는 이를 데이터화 및 시스템화 함으로써 일선 영업점에서 신용평가를 하도록 만들어진다.

이에 앞서 지난 4월19일엔 6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소호대출 전담영업팀인 ‘소호비즈니스센터’를 개설했다.

센터는 영업점과 연계영업을 하거나 소외지역에 대해 직접공략 하는 형태로 신규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나은행은 소호CSS가 완성돼 기반이 마련되면 거점지역별 소호영업센터를 개설하거나 BIB점포 내 소호 RM제도를 마련해 PB고객 가운데 자영업자 타깃고객을 흡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 통합해 출범하면서 개인고객그룹 산하에 독립된 소호사업본부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향후 소호전략 마련을 위한 컨설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호고객의 정의에서부터, 소호고객이 필요한 서비스 및 상품, 장·단기적인 수익창출 가능성을 비롯해, 소호CSS 까지 종합적인 부문에 대한 컨설팅인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권에서 소호에 특화한 ‘본부’가 출현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중요한 자산운용처로 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4월 소호CSS가 완성돼 현재 1년여 기간의 운영을 통해 변별력이 강화되고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은행 내부에서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소호마케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18명의 비즈니스 매니저 한명 당 두 개 점포씩을 맡아 두달동안 영업점장 및 소호담당자들에게 마케팅 기법 등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안으로 150개 지점을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9월 2년간의 작업 끝에 소호모델을 만들어 현재 전부 시스템을 통해 여신승인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대형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소호금융은 160조 시장으로 선진국의 5배에 이르며 취업인구의 34.9%가 소호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은행 한 소호담당자는 “향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니 만큼 어떤 수준의 CSS모델을 갖추느냐에 따라 이 시장의 선점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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