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대한생명,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생명보험사들을 위주로 한 보험사들의 신규 신용평가등급 획득이 이어지고 있다.
후순위채 발행이 적어 타 금융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평가등급 획득률이 저조했던 보험업계가 이처럼 신용평가등급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바로 5월말 마감되는 퇴직연금사업자 등록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금감원의 퇴직연금감독규정에 따르면 퇴직연금사업자로 등록하기 위해선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당해 신용평가등급이 투자적격(국내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등급기준 BBB- 이상,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경우 이에 상응하는 등급)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신용평가등급이 없는 금융기관들은 오는 31일까지 신용평가등급을 획득해야만 퇴직연금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퇴직연금 사업참여를 위해 올해 국내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규로 보험금지급능력(IFSR) 등급을 받은 보험사는 대한생명,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동부생명, 그린화재, 흥국생명 등 총 7개사에 이르고 있다.
한기평 관계자는 “현재 한기평에서 등급을 부여중인 8개 보험사중 IFSR 등급을 부여받은 5개사는 퇴직연금과 관련하여 신용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의 신용평가등급 획득이 보편화되면서 신용평가등급이 지급여력비율과 함께 새로운 우량보험사 선별 기준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보험금지급능력 평가의 경우 해당 보험사의 영업성장세와 향후 이익구조, 요주의이하자산비율 및 고정이하자산비율 등 자산건전성 측면까지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등급이 매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보험금지급능력 평가에서 신한생명은 대한생명과 함께 AA+신용등급을 받아 규모는 작지만 내실측면에서는 최상위 보험사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이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보험사별 내실비교시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보험사들은 좀더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사별 신용등급 비교>
(자료제공 : 신용평가사 자료 취합)
* pi등급은 발행인이 공시한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책정한 등급
* 긍정적·부정적 - 향후 등급 상.하향 가능성이 있음,
안정적 - 등급의 변동 가능성이 낮음
(사업의 안정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