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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경쟁 주범은 A은행” 또 지목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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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5-28 20:42

최근 은행권 씽크탱크 모임서 ‘의견 일치’
과당경쟁 검사 착수 돼…해당은행은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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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형은행 CEO나 고위관계자들이 공식 또는 비공식 석상에서 최근의 은행권 과당경쟁을 유발한 주범으로 지목했던 A은행이 금융감독원이 소집한 한 회의에서 거의 대부분의 은행으로부터 다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요즘 들어 과당경쟁 실태파악에 적극 나선 상태여서 앞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5월 중순께 금융감독당국 주재로 열린 은행계 연구소장 등 씽크탱크들의 두 번째 모임에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은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을 비롯한 은행계 지주사의 연구소장 등 씽크탱크들로 구성된다.

감독당국 관계자와 은행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행권 공동이슈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 모임에서 은행권의 ‘과당경쟁’이 거론되다 특정은행이 주범으로 지목되는 결과가 빚어졌다.

당초 모임은 ‘자본시장통합법’을 주제로 논의가 오갔으나 여담으로 최근의 은행간 경쟁에 대해서 언급됐고 대부분의 은행들은 과당경쟁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을 했으나 그 발단에 대해선 하나같이 A은행을 지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구소장은 “은행간 경쟁이 너무 심해져 이제는 과당경쟁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 모두 공감했다”며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특정은행의 플레이가 발단이 된 것으로 지목하게 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A은행이 자산을 빠르게 늘리는 과정에서 일부 은행은 고객을 뺏기는 사례가 나타났고 우량고객을 뺏고 뺏기는 과정에서 가격경쟁이 촉발되는 양상이 심화돼 왔다.

이 때문에 이미 감독당국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의 과당경쟁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현장검사가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주재한 모임에서 주범으로 지목당한 해당 은행으로서도 난감한 입장이다.

특히 당초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서만 검사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대학, 병원 등 법인영업에서도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함께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과당경쟁과 함께 이로 인해 자금조달 차원에서 촉발된 특판예금 경쟁 등 은행 전반의 과당경쟁 실태를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에 자산이 크게 늘어난 A은행으로서는 이같은 상황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해당 은행 관계자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에 잠깐 얘기가 나왔지만 대부분 개별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차원에서 공감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2006년 계획을 세울 때 향후 시장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고 그동안 여러 여건상 영업이 움츠러들어 있었지만 직원들 사기도 올라와있고 해서 나름대로 성장 전략을 펴게 됐다”며 “특정 은행의 전략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 보이긴 한다”면서도 “과당경쟁을 놓고 한 은행만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A은행과 그밖의 은행 간에 설전이 오가는 상황에서 이번 감독당국의 감사에 은행들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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