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이사회는 오늘 오전 경영진이 제출한 외환은행 인수 관련 주요계약조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외환은행의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인수가격은 당초 제시했던 주당 1만5400원보다 200원 낮아진 1만5200원으로,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주식 4억 1675만주를 6조3346억원에 매입하게 된다.
또한 이사회의 승인인 내려져 론스타와의 본계약을 오늘이나 내일 체결할 예정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최종 대금 지급을 위해선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결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입 등 인수 제약 요소가 없어야 한다"고 말해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를 비롯해 정부 승인 과정이 이뤄진 후에야 인수 대금을 지급한다는 당초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은행 노조는 `이번 결정은 국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김지성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 재매각이 원천무효 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국민은행이 본계약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며 "이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을 덮기 위한 것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이를 인정할 수 없으며 2003년 매각과 2006년 재매각이 무효라는 점을 밝혀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이번주 초부터 노조원들의 투쟁복 착용을 지시해, 외환은행 직원 대부분이 투쟁복을 착용하고 근무를 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