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7.6%를 기록한 보험금지급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지난 2월 말 현재 63.9%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개인보험의 보험금지급율 상승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57.4%였던 개인보험 보험금지급율은 불과 6개월만에 5.1%포인트 증가한 62.5%를 기록했다.
반면 단체보험 보험금지급율은 지난 1년간 커다란 변화없이 비슷한 변동곡선을 그려오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개인보험의 보험금지급율 상승이 전체 보험금지급율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지난 2월말을 기준으로 알리안츠생명이 가장 높은 보험금지급율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의 보험금지급율은 82.3%로, 유일하게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교보생명이 77.4%, 대한생명 77.0%, 삼성생명 75.2% 순으로 빅3의 보험금지급율이 타사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보험 보험금지급율에서도 이들 빅3의 지급율은 중소형사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 교보생명 75.3%, 대한생명 74.9%, 삼성생명 74.3%를 기록했다.
반면 단체보험 보험금지급율에서는 라이나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와 국내 중소형업체들의 지급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라이나생명의 경우 단체보험 보험금지급율이 480.6%로, 업계 최고의 보험금지급율을 기록했다.
이는 단체보험에서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480.6원을 보험금으로 지출한 것을 의미한다.
라이나생명과 함께 뉴욕생명과 녹십자생명도 각각 339.1%, 292.8%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92.7%를 기록해 비교적 양호한 보험금지급율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금지급율은 순익에 악영향을 미칠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 용어설명 : 보험금지급율이란 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을 백분율한 것으로, 생보사들의 손익원천인 위험율차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생명보험 보험금지급율 변동추이>
(단위 : %)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