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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놓고 ‘신한 vs 하나 or 농협’ 2파전?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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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19 21:44

신한, 안정적 경영선 우위 전망
하나, 컨소시엄파트너가 열쇠
농협, 신경분리 이슈 선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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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놓고 ‘신한 vs 하나 or 농협’ 2파전?
LG카드 인수의향서 제출이 19일 마감됐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중앙회의 3파전이 예상되지만 하나금융과 농협의 경우 내·외부의 변수가 남아 있어 최종입찰에선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금으로선, 공개적으로 인수의향서 제출 의사를 밝힌 신한, 농협, 하나를 중심으로 한 ‘3파전’을 예상케 한다.

우리금융지주가 대주주인 정부의 반대로 인수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사실상 신한지주의 독주가 계속됐으나 하나금융과 농협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부각됐다.

그러나 하나금융의 경우 인수의향서는 제출했지만 최종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실사 이후 결론 내린다는 방침이다. 농협중앙회는 신경분리 등의 현안을 앞두고 있어 덩치가 커지는데 대해 정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인수전에서의 입지가 불투명할 전망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LG카드의 고객정보가 우수하고 로얄티도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어느 기관이 인수하든 시너지는 클 것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인수 성공의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자금조달 능력과 적정가격 이상을 써내는 곳이 유리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팀장은 “LG카드 인수 주체가 어느 곳이든 중복성 문제는 거의 없어 시너지의 차이는 없고 가격을 누가 높게 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100% 가격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컨소시엄 구성과 자금조달능력을 비롯해 다양한 면을 모두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 잇단 대형M&A성공 강점= 최근까지 LG카드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지주다. 그만큼 오래 준비했다는 점에서 자신감도 있다.

신한지주는 최근 조흥은행 등의 대형 M&A를 무리없이 진행한 점이 금융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점은 LG카드 인수전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은행계 지주사 가운데서 은행-비은행 구도가 그나마 균형있는 체제로 갖춰져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보통 카드사업의 경우 회원수 500만명이 넘어서면 규모의 경제 한계점은 넘었다고 봐야 한다”며 “물론 1등은 어렵겠지만 규모가 어느 정도 된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흥 카드부문을 합친 후 카드 회원수는 580만명에 이른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를 재무적투자자 없이 단독으로 인수할 계획이며 일부 부족한 금액에 대해선 우선주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차입인수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 하나 재무투자자 유치가 관건= 하나금융은 재무적투자자 유치를 기본으로 한다.

어떤 재무적 투자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느냐가 이번 인수전의 성공을 가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통 리스크의 일부를 안고 주주로 참여하는 파트너십의 형태라면 하나금융으로서는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다. 가격협상에서 운신의 폭도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재무적 투자자라면 해당 리스크는 모두 하나금융이 져야 하는 사실상 부채성 조달이기 때문에 적정가격 이상을 써내는 것은 쉽지 않다. 국민연금 등의 연기금이 이에 해당된다.

‘파트너십이냐 부채성이냐’에 따라 하나금융의 가격에 대한 운신 폭은 큰 차이를 갖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일단 입찰참여에 대한 마음을 굳힌 후라면 두 번 연속의 인수전 실패를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가격비딩에선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하나금융 내부에선 파악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기존 카드사업의 회원수가 268만명에 불과해 향후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가장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반면 카드 사업에 대한 노하우 부족은 약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나금융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놓고 저울질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농협 순수 토종자본 이점= 농협은 순수한 토종자본이라는 점에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신경(신용·경제사업)분리 이슈를 앞두고 있어 정부와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많다.

현재 농협의 주무부처는 농림부여서 재경부나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경영일반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는 않는다.

신경분리 이후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의 규제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 등에서 어떤 변화가 올 지 미지수다.

이 이슈에 대해 매듭을 짓지 못한 상황에서 카드 부문까지 인수해 그야말로 ‘거대 공룡 금융기관’을 탄생시키는 부문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를 비롯해 농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시급하다.

  • ‘LG카드 잡자’ 인수대전 Round - 2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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