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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다른 은행들엔 ‘특수’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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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16 20:21

신한·조흥, 국민·외환 한도 넘는 복수고객 사냥감
신한 “올 연말까지 동일여신 축소 없어”방어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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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합병 이슈가 있는 은행과 그밖의 은행들 사이에 이탈가능 고객을 놓고 벌이는 공격과 방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가능성 등은 다른 은행들에겐 자산확대를 위한 ‘절호의 찬스’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방어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은행이 이미 나와, 합병은행 당사자들에겐 꽤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은행간에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이탈하는 고객들이 늘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합병하는 두 은행을 복수거래 하는 기업고객인 경우 동일인 여신한도 제약에 묶여 합병 후 한도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도 초과 문제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이탈 가능성은 더욱 높다.

최근들어 은행간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확산되면서 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은행과 이런 점을 노려 빼앗으려는 은행간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신한 조흥은행의 합병에 이어 최근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국민 외환은행의 중복거래 기업도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고 은행 기업금융 담당자들은 털어놨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전방위로 자산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신한을 주 타깃으로 삼은 지 오래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가세했다.

2분기를 맞아 진행한 월례조회에서 김종열 행장은 “하나은행의 시장점유율을 2% 확대하자”고 천명함에 따라 이후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보통 두 은행이 합쳐질 경우 동일인 한도가 넘는 기업들이 전체 포션에서 적어도 5%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한조흥, 그리고 국민외환 이들 중 일부만 우리 고객으로 만들어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한 고위관계자도 “우리은행의 과거 합병 경험을 봐도 이탈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특히 기업의 경우 크레딧 라인을 많이 확보하려는 욕구가 커 복수거래가 대부분이어서 이들 기업들에 주의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즉, 이들 기업들이 공략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업금융 담당자들은 외환은행은 중견·대기업 고객들이 많지만 국민은행은 중소기업들이 많아 겹치는 부분이 신한 조흥은행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고객이탈을 염려한 신한 조흥은행의 방어전도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중복고객들의 동일한도를 줄이지 않을 방침”이라며 “일단은 연말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이후 정상적인 절차와 이해를 통해 조정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 4월1일 통합 이후 기업 고객들에게 은행장 명의로 감사와 이해를 구하는 서신을 두 차례나 전달했으며 일부 예민한 기업들엔 부행장들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임원 별로 업체를 할당해 관리하는 등 이탈을 막기 위한 방어전과 이를 적극 공략하는 공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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