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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입찰, 하나금융도 참여로 가닥?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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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09 21:34

하나 2번실패 않기 위해 공격적 가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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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LG카드 매각입찰을 앞두고 신한금융지주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농협에 이어 하나금융지주도 입찰 참여로 가닥을 잡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외환은행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실패했던 하나금융으로서는 향후 공격적으로 입찰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아 매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제동에 발목이 잡혔으나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실제 주사위를 어떻게 던질지도 내심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외국계 은행 가운데엔 씨티은행이 가장 유력하지만 외국자본이라는 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후 LG카드 참여 여부에 대해선 “검토중”이라는 답변 이외에 이렇다할 반응이 없었다.

지주사 및 은행 안팎에서는 LG카드 참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들이 많았으나 최근 장고 끝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지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그동안 LG카드에 대해 말이 없었던 윤교중 사장이 지난주 내부 회의석상에서 LG카드를 포함해 카드부문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드 부문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내부 성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결론짓고 LG카드 입찰 참여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하고 있다.

다만, 외환은행 인수전에서처럼 불리한 입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없는지 등을 꼼꼼이 따지기 위해 최종 결정을 늦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주사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이같은 변수가 없어 하나금융이 참여할 경우 신한 하나 농협 ‘3파전’이 팽팽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포기, 아니면 폭탄선언?

신한 하나 한미, LG카드 출자 땐 ‘소극적’

하나금융 한 관계자는 “하나가 참여하면 두 번 역속 고배를 마시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이길 것을 전제로 하게 될 것”이라며 “가격 등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반면 신한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주주들에게 부담이 갈 만큼 가격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즉 신한지주는 무리한 인수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농협은 과거 증권사 인수 때 농림부 등의 감독당국 설득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최근 농림부 재경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막강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LG카드의 2대주주(14.59%)로서 산업은행 다음으로 높은 지분을 갖고 있다.<표 참조>

게다가 지난 2003년초 LG카드 유동성 위기 후 채권 금융기관간 회생 논의에서 다른 시중은행들이 모두 소극적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신한 하나은행은 물론이고 분배된 몫 까지도 회피했던 옛 한미은행으로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일각에선 지적했다.

LG카드 회생을 주도적으로 이끈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당시 산업, 농협, 우리은행 빼고는 모두 소극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농협은 향후 국민연금 등의 국내 투자자로부터 1조원 정도를 유치할 계획도 갖고 있어 여러 모로 신한은행 등의 다른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

벌써부터 LG카드 인수를 위해 사전 작업을 벌여왔던 우리금융은 지난주 4월 은행 월례조회에서 자체성장 추진을 강조해 LG카드 인수 포기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황회장이 지난주부터 내부 일정만 소화하고 외부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황회장 스타일이라면 자리를 걸고라도 폭탄선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게다가 최근 우리은행 노조는 이달 한달간 예보 앞 집회신고를 해 둔 상황이다. 예보의 LG카드 인수에 대한 제동은 부당한 경영침해라고 판단, 향후 집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안팎의 상황에 비춰 현재 입찰 참여 여부를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 가운데에선 씨티은행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실제 인수 성공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후 1년여의 기간 동안 노사갈등을 겪고 토착화에 어려움을 겪는 등 무난히 현지법인을 끌어가지 못했던 점 등에 비춰 향후 LG카드 인수자로서 적정하다는 판단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LG카드 지분구조 >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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