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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하나은행장 2분기 조회사 전문

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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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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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계신 하나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제 완연한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4월의 첫째 주입니다. 출근길에 차창 밖을 바라보니 한강변이 벌써 노란 개나리의 물결로 가득합니다.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도 화사한 봄꽃 같은 희망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 드립니다.



많은 변화와 준비가 진행되었던 지난 1/4분기를 어느덧 마무리하고, 새로운 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의 경영 현안들 중 직원들의 주된 관심사는 아마도 외환은행 인수문제일 듯 싶습니다.



이번 M&A 결과와 관련하여 많은 직원들께서 적지 않은 상실감과 아쉬움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치 大漁를 놓쳐버린 漁夫의 심정일 것입니다. 저도 똑 같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M&A란 P&A, 제휴, 연합, 투자 등과 마찬가지로 단지 기업 성장전략의 한 방법일 뿐입니다. 흔히 사냥에도 비유되는 M&A는 항상 그 Target이 있기 마련이고, Target이 사라졌을 경우, 거기에 연연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유능한 사냥꾼은 사라진 Target을 빨리 잊어버리고, 평안한 마음으로 다른 Target을 찾으면 그 뿐입니다. 이는 과거 우리 하나은행의 M&A과정을 기억해 보시면 더욱 확실해 질 것입니다.


또한 한편에서는 하나은행이 M&A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M&A의 본질이나 그 과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한낱 기우에 불과합니다. 하나은행의 강력한 힘의 원천은 투명경영과 시장경영에 있습니다. 투명경영은 고르게 분산된 지배구조와 주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시장경영은 시장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에 기초한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80%가 넘는 외국인 주주들이 100% 순수 국내 전문 경영인들에게 하나은행의 경영을 맡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은행에 대한 주주와 고객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는 한 하나은행은 결코 M&A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친애하는 하나은행 임직원 여러분,


하나은행의 최대 강점인 투명경영과 시장경영을 더욱 발전시키고, 주주와 고객들의 신뢰와 사랑에 답하기 위하여,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



외부의 경영환경 변화에 항상 주목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능력으로 우리의 파이를 키워야 합니다. 우리의 열정과 의지로 자체적인 성장 능력을 현실화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2006년 경영계획을 수정하여 Market Share 2% 증가를 위한 영업력 확충에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하고자 합니다. 일시적인 NIM의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총자산 및 총수신 Market Share 증대에 초점을 맞추어 더욱 강력한 Sales Volume 확대경영을 추진할 것입니다.



다행히 국내외 시장경기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자체 성장(Organic Growth)여건은 이미 충분한 상태입니다. 또한 경쟁은행들은 여러 가지 문제 등으로 인해 자기 자리 찾아가기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바로 지금이 Market Share를 확대할 절호의 타이밍입니다. 지난 달 까지의 양호한 영업상황도 이러한 우리의 계획에 힘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향후 경쟁력 있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자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자본 과잉상태의 해소와 적정한 BI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Market Share 2% 증대는 2006년 우리가 반드시 달성해야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Market Share 2% 증가를 위해서는 이미 경영전략본부를 중심으로 채널의 확대, 인사전략, 주력영업부문의 추가, 투자전략 등 경영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종합대책을 확정하여 4월중 이사회에 정식으로 보고할 예정입니다.



준비되고 있는 액션플랜을 잠시 살펴보자면, 우선 채널을 빠른 시일 내에 확대하겠습니다. 대한투자증권등과 연계한 BIB, BWB 등 복합채널 49개가 신설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 30여개의 영업점을 신설할 계획으로 현재 점포개설을 위한 별도의 TFT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에도 해외채널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SOHO 대출을 보다 정교하게 Scoring System화 하여 본부부서에서 최대한 리스크를 부담함으로써 영업점에서는 취급상의 중대한 하자가 없다면 면책이 될 수 있도록 추진중입니다. 또한 영업점장과 RM에게 여수신 전반에 걸친 Credit Line 및 Pricing 전결권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일선 영업을 적극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확대 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합니다. 은행은 BIB 점포의 개설등 겸업화를 통해서 조직차원의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하고, 직원들은 각자의 직무에 전문화함으로써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능력과 인적자원의 확보가 전제 되어야 합니다. 현재 BIS 자기자본 능력은 13.29%로 매우 충분한 상태입니다. 인적자원은 영업점장, 책임자, 행원 등 각 직무별로 필요한 수요를 파악 중에 있습니다. 은행 내부에서의 충원이 우선되어야 하나, 각 직무에 적합한 인적자원이 은행 내부에 없다고 판단된다면, 유능한 외부 인력의 선발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연말 Market Share 2% 증가가 달성된다면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상회하는 등 비약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경영성과가 달성된다면 연초에 말씀드린 바처럼, Profit Sharing(이익연동에 의한 특별성과급 제도)을 통해 직원들의 기여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답을 해드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각 영업그룹의 대표들을 중심으로 사업본부장, 지역본부장, 영업점장등 모든 영업조직은 영업력 극대화를 위한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하여, 가용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Market Share 2% 증대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상품전략그룹, 경영관리그룹, 경영지원그룹은 각 단위 영업조직이 영업활성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상품과 전략과 제도를 정비하여 최고의 지원대책을 강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Market Share 2% 증가라는 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잠시 잠들어 있던 하나은행의 에너지를 되살리는 활기찬 2/4분기를 만들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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