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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LG카드 놓고 ‘고심’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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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3-29 21:05

펀딩 부담·경영진 외환인수 실패 후유증도
비은행부문 강화는 여전히 선택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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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전에서 일단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자산 11조원의 LG카드가 하나은행의 자산확대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는데다 가격 또한 부담이어서 주주 설득작업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외환은행 인수전 때와 마찬가지로 자금조달 면에서도 녹록치 않고 만에 하나 연속 두 차례나 M&A 경쟁에서 패한다면 경영진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비은행 부문 강화에서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일단, 가격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4~5조원에 이르는 자금조달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환은행 인수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LG카드 인수에 참여할 경우 펀딩도 다시 해야 하는 등 방향을 돌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 때도 자금여력에서 국민은행에 뒤졌던 것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으며 국민연금의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탈락함으로써 이 약속도 자연스레 파기된 것이다.

국민연금 한 관계자는 “이미 하나금융 지원 건은 깨졌으며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할지 여부와 참여할 경우 어느 금융기관과 손을 잡을지 여부는 원점에서부터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회사 출자한도 등 자체 자금 확보 면에서도 유력한 경쟁후보인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보다 못하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말 출자한도는 약 4조8000억원, 신한지주가 2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올 1분기 실적까지 감안해야 1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주사 또 다른 관계자는 “LG카드 인수 참여는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가격도 너무 비싸고 적자에서 흑자로 갑작스레 턴어라운드 한 부분 등이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하나은행 안팎에서도 LG카드 인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팽배한 분위기다.

당초 외환은행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은 자산확대를 위한 것이었지만 LG카드의 경우 그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도 “LG카드는 지금 현재 하나금융이 정말 필요한 최우선순위가 아니었고 여전히 LG카드의 향후 잠재 성장성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커 주주들 설득작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하나금융 차원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도 절실하지만 대안이 LG카드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런 몇 가지 여건을 무릅쓰고 인수에 참여한다고 해도 외환은행 인수보다 더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성공 여부는 더욱 장담하기 어렵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자칫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위신문제도 있어서 섣불리 대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LG카드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고 그동안 LG카드의 다이나믹한 변화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 상황속에서 오는 4월 CA를 제출한 후 실사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만 이후 실제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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