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삼성화재가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인 배경과 향후 삼성화재라는 거대공룡이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가져올 여파를 놓고 관련업계에서는 각종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삼성화재측은 온라인자동차보험 상품인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 삼성화재, 온라인자보 시장에 ‘출사표’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삼성화재가 드디어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년여전부터 삼성화재는 직판채널 활성화의 일환으로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을 주시해 왔으나 논의에 그쳤을 뿐 직접적인 액션은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직판 전용 업무용·영업용 자동차보험 상품인가’를 받으면서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상품인가 시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약 11% 싸게 판매한다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면서 ‘1사2가격’ 체제를 갖추게 됐다.
■ 배경과 전망에 업계 이목집중
삼성화재의 이번 온라인자동차 상품인가를 놓고 그 배경에 대해 각종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영업조직의 긴장감 조성을 위한 단순한 제스처라는 예측부터 LG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의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 진출에 따른 점유율 수성전략이라는 예측까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은 이번 상품인가를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진출의 신호탄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입 4년여만에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판매사도 교보자동차보험 한곳에서 LG, 현대 등 총 11개사로 늘어난 마당에 삼성화재 혼자서 오프라인을 고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지켜나가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이 대세를 이루면서 삼성화재가 그동안 공들여 육성해온 설계사 조직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오프라인 판매조직의 반발을 어떤식으로 무마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방안은 고급화, 차별화를 내세운 오프라인 중심의 개인용 자동차보험과 삼성화재의 기업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온라인 중심의 단체용 자동차보험의 병행이다.
설계사들의 고급화·전문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삼성화재가 고급설계사 조직이라는 강점을 버리고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올인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그 경우 기존 오프라인 조직의 반발도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용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기존 조직을 운영해 나가다 서서히 장기보험중심으로 설계사 조직을 개편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삼성화재 관계자는 “개인용 차량에 대해서도 온라인 상품인가를 받으려 했으나 우선 영업용·업무용 차량만 인가절차를 마쳤다”면서 “판매여부나 시기등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