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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 외자 유치로 기사회생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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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3-15 20:56

어피니티에쿼티가 운용하는 펀드에 MBK참여
외국계자본 지분 51%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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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이 업계 최대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지분투자를 추진하던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펀드인 Ogrenda Investments B.V.와 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KT&G 인수설에도 등장한 베일에 가린 외국계 자본으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유상증자 후 두 회사는 HK저축은행의 지분 51%를 차지, 최대주주가 된다.



◆ 1174억원 유상증자…재기발판마련

HK저축은행은 15일 이사회를 통해 117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Ogrenda Investments B.V.와 MBK Partners LLC가 증자금액의 약 50%씩을 각각 투자한다. 이에 따라 이 두 회사는 HK 지분을 각각 25.5%를 보유, 두 회사를 합치면 총 51%의 지분이 돼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된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회사에 대한 파악은 실사를 통해 끝난 것으로 안다. 우수한 영업점망을 갖추고 있는 점, 직원들의 역량,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상당부분 상승할 전망이다.

HK저축은행은 자산규모에 비해 동업계 대형 저축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상태였으나,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2%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HK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흑자 전환의 외부적인 여건은 조성됐다. 전임직원은 자본유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으며, 금번 기회에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은 경영진과 일치된 모습을 보이는 뜻에서 급여의 5%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주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는 HK저축은행의 1200억원가량의 지분투자를 위해 실사를 벌였다. 그 결과 15일 유상증자를 통해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 Ogrenda Investments B.V.가 참여한 것이다. 여기에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였다. 각각 절반씩 투자해 총 지분 51%를 보유하게 된다. 결국 이 둘의 우호관계를 감안하면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가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분 30%이상의 1대주주일 경우에만 고려대상이므로 문제될 것 없다”며 “앞으로 지분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지켜볼 일”이라는 반응이다.



◆ MBK파트너스 칼라일 전 회장이 설립한 회사

MBK파트너스는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전 칼라일 아시아그룹 회장이 한국인 3명,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 무한책임사원(GP)들이 모여 만든 회사. 이들 모두 칼라일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서 명성을 떨쳤던 인물들이다.

회사명도 김병주 회장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김병주 회장은 특히 30대 후반이던 지난 2000년 칼라일 아시아그룹 회장으로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 인수를 주도하면서 M&A계의 거물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3년만에 수익률 145%, 70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LG와 함께했던 하나로텔레콤 인수전, 삼성자동차 채권단의 삼성생명 주식 인수전, 대우정밀 인수전 등에서 실패해 한미은행 인수 후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업인수 합병에 초점을 두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기업 M&A 관련 투자사업 한 건을 완료했다. 펀드 규모는 설립 당시 약정 출자액이 3,750억원이었지만 현재는 1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이칸의 KT&G 인수공세에 MBK파트너스가 KT&G와 손을 잡고 대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KT&G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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