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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판매비중 겨우 10%

원정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2-26 21:17

주요 은행 걸음마 시작… 고작 3%인 곳도
판매·관리역량 강화 숙제 “잠재수요 클 것”

은행들의 펀드 판매는 지난해 이후 크게 늘어 났지만 해외뮤추얼펀드, 해외투자펀드, 해외펀드오브펀드 등의 해외 투자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채 못 미쳐 아직은 걸음마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레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고객들의 욕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은행들의 해외펀드 판매 역량이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개 주요은행의 올 1월말 펀드판매 잔액은 총 37조2033억원에 이른다. 그런데 이 가운데 해외펀드 판매액은 9.8%에 불과한 3조6363억원에 머물렀다.

해외펀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올 1월말 현재 1조930억원으로 19.3%에 달했다.

지난 2004년 말 그 비중은 21.3%에 달했으나 이후 적립식펀드 판매 급증 등으로 지난해 6월 17.0%, 12월엔 17.7%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4년말 해외펀드 잔액은 1977억원으로 4.9%에 불과했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6월엔 7.8%, 12월엔 9.3%로 늘었다.

올 1월엔 총 펀드판매액 6조745억원 가운데 12.2%에 해당하는 7420억원으로 1년여만에 그 비중이 2배 이상 늘었다.

반면에 국민은행은 최대의 펀드 판매 실적을 자랑하는 위상에 비해 해외펀드 판매 비중은 차별성을 갖췄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올 1월 펀드판매 잔액 17조4669억원 가운데 해외펀드 판매 비중은 9.0%였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해외 펀드 판매잔액은 1조5637억원으로 4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고 지난 2004년말에 비교하면 큰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지난 2004년말 해외펀드 판매잔액은 3239억원(2.3%)으로 미미했지만 이듬해 6월엔 4.6%, 12월엔 8.8%로 점차 비중이 높아졌다.

이들 은행과 달리 지난해 펀드판매를 급격히 늘렸던 우리은행은 해외펀드 판매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월말 현재 총 펀드판매잔액 8조75억원 가운데 해외펀드는 3.0%에 해당하는 2376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4년의 2.2%(515억원), 지난해 6월엔 오히려 떨어져 1.8%(720억원), 12월엔 2.5%(1914억원)로 매우 미미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해외상품은 여러 해외시장의 환율, 상품, 정치적 배경 등을 망라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 등 상품 자체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실제 일선 영업점 직원이 해외펀드를 팔 때는 국내 상품을 파는 것보다 2~3배 이상의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고객들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즉 각 은행들의 펀드 판매 비중을 보면 MMF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적립식 펀드 순 정도로 집계되곤 한다. 이를 두고 뜻 있는 관계자들은 은행원들이 손쉽게 팔 수 있는 순서대로 판매 비중이 자리잡혀 있는 것이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한다.

B은행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의 판매가 저조했던 만큼 앞으로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시장처럼 포화된 시장이 아니고 또 불안정한 시장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잠재적 수요는 굉장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C은행 한 관계자는 “해외펀드의 목적이 당초 ‘통화분산’인데 반해 그동안엔 환헷지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이 주였지만 이제는 투자 지역도 넓히는 등으로 통화분산을 통해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은행 해외펀드 판매 비중>
                                                                                                            (단위 : 억원, %)
* ( )안은 비중 , 자료 : 각 은행



  • 해외투자 펀드 이점만은 알아두자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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