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이세연 대리

홍승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2-22 22:26

롯데쇼핑 상장의 숨은 주역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이세연 대리
“IPO(주식인수업무)라는 일이 본래 터프하다. 특히 여성에 대한 편견도 있어 일할 때 ‘미스 리’로 불리며 업무보조역 대우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맡은 업무를 제대로만 하면 여성이란 편견은 사라지고 장점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다”

올해 기업공개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롯데쇼핑’ 상장을 주관한 대우증권 IPO부서의 숨은 주역 이세연 대리〈사진〉가 한 말이다.

이 대리는 최근 롯데쇼핑 상장을 도맡아 진행한 여성IB 전문가. 발행사 제안서 작업, PT작업, 기업분석 및 가치평가, 거래소와 감독원에 대한 심사대응 등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이 대리의 손이 닿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다.

국내 IPO시장의 경우 여성이 업무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딜을 따내는 과정에서부터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는 업무 자체가 거칠 뿐 아니라 관련 종사자들이 대부분 남성인 점도 여성의 진출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당차게 자리를 지키며 성공적으로 업무를 소화하는 사람이 바로 이 대리. 다행히도 요즘은 예전과 달리 거래소나 감독원, 일반기업 등에도 여성인력이 늘고 있어 이 대리의 행보가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아 보였다.

서울대 미학과(93학번) 출신인 이 대리는 98년 대한투자신탁에 입사, 2000년부터 IPO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IPO업무를 본격적으로 담당,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그에게 이번 롯데쇼핑은 최고의 경험이라고 한다. 시장의 관심도 관심이지만 딜 규모가 최대 수준이었고 국내와 해외 동시 상장인 만큼 이 대리로선 크고 작은 업무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난 롯데쇼핑 상장은 국내는 대우증권이 맡고, 해외는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이 담당했다. 4개의 법무법인, 2개의 회계법인이 동참한 이번 딜은 평소 2~3명이 하던 것과는 달리 50여명의 인력이 동시에 달라붙은 대형 딜.

이 대리는 “뉴욕에서 마라톤회의를 거쳐 공모가가 정해지던 날이 가장 급박하게 돌아간 순간”이었다며 “이후 기관투자자들에게 공모가를 전하며 철야를 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 숨가쁘게 전개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덕분에 집과 주변의 이 대리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는 한결 넓어졌다고 한다. 과거 주변 어르신들과 친지에게 IPO업무가 어떤 것이란 설명을 하더라도 이해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롯데쇼핑 상장건을 거치며 이같은 오해가 싹 풀렸기 때문이다.

이번 딜로 대우증권은 100억 가량의 수수료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IB 성과치고는 꽤 큰 액수다.

그러나 이 대리는 “IB업무는 돈 보다도 성취도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다이내믹하고 하나의 이슈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증권업이 발전하려면 난립해있는 국내 증권업계 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돼 IB부문을 과점할 수 있는 대형사 출현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형 딜을 끝내고 또 다시 새로운 딜을 찾아 분주히 뛰는 이 대리의 모습에서 국내 IPO부문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엄주성號 키움증권, 누적 영업익 1조8163억원…거래대금 감소에 분기 실적 주춤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다만 3분기 개별 실적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주춤했다.위탁매매 수익 감소…IB 부문 실적 성장세키움증권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1조396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1% 증가한 수치다.다만 3분기 개별로 보면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5%,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으로 65%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0.7%, 순이익은 26% 2 與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11월 말까지 결정"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유예 여부를 늦어도 11월 말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민주당, 과세 유예 여부 검토…관련 고시도 보류 요청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고시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세청은 당초 10월 말까지 과세 관련 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지만, 며칠 전 당정협의에서 과세 3 거래소 '저PBR 명단 공개' 속도전…기업들은 왜 시큰둥할까 한국거래소가 장기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명단 공개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대상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저PBR 기업 명단 공개를 1년간 면제해 주겠다는 유인책까지 내놨지만 상당수 기업이 참여를 주저하는 양상이다.거래소가 저PBR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고자 속도를 내는 반면 기업들은 공시 이후 이행 부담과 실효성을 따지며 관망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초 장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의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거래소는 지난 22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한해 1년간 명단 공개를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