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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수익경영 “비상 걸렸다”

안영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1-11 20:55

자보 손해율 상승에 순익 타격
투자이익에 중소형사는 한시름

희망찬 신년을 맞이했지만 하루하루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걱정에 손해보험업계의 걱정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투자부문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손해율로 인한 손실을 커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우량 자동차보험 인수를 통해 손해율로 인한 재무손실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11월말 기준 실적 발표후 손해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대형사, 손해율 상승에 ‘한숨’

지난 7월이후 치솟기 시작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형 손보사들의 수익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특히 동부화재를 제외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의 등 대형 손보사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누계실적(2005년 11월말 기준)가 전년동기에 비해 최고 34% 감소하기도 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기준 매출누계 실적은 4조8247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0%(4조5509억5300만원) 증가했다.

현대해상과 LG화재의 외형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현대해상은 2조3404억6000만원, LG화재는 2조2851억1900만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13%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규모의 성장과 달리 순익부문에서의 고전은 피할 수 없었다.

삼성화재와 LG화재는 지난 2004년 11월말 기준보다 각각 2.3%, 0.9%의 순익감소를 감수해야 했고, 현대해상은 무려 34% 감소한 429억8400만원의 순익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는 지난해 중순이후 증가한 손해율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만 해도 지난해 4월 71%대에 머물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0% 상승했고, LG화재는 무려 18.1%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100여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그대로 순익에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증가로 300억원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순익부문에 크나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화재는 여타 대형 손보사들의 고전과는 달리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964억1100만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수준으로 매출면에서 상위에 있는 현대해상과 LG화재의 순익을 더한 수치보다 큰 수치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의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전업계가 마찬가지였지만 장기보험부문 손해율이 1.7% 감소해 순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4년 이후 외형성장보다는 우량 물건을 중심으로 내실경영에 착수한 성과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투자영업 전략 빛났다

대형사들의 고전과는 달리 중소 손보사들은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커버하며 성장세를 기록해 나갔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11월 1조2271억8800만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하며 250억6200만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가각 10.6%, 27.2% 증가한 수치이다.

신동아화재와 제일화재도 투자이익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부문에서 각각 447.6%, 170.4% 성장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11월결산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성장의 주역은 바로 투자이익의 증가. 타사와 마찬가지로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을 투자영업을 통해 커버한 것이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투자영업으로 197억원이 발생했고 충당금 환입으로 인한 특별이익 발생으로 추가로 41억원 정도 이익이 생겼다”며 “윈수보험료 감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상승으로 인한 적자를 투자이익 발생분으로 커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쌍용화재의 경우에는 무려 75.8%의 순익감소라는 결과를 안아야 했다.

그러나 쌍용화재는 지난해 11월말 기준 원수보험료가 4851억3300만원으로 전기대비 1.8% 증가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쌍용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손익감소를 겪어야만 했다”면서 “그렇다고 타사들처럼 투자영업에 치중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듯이 최근들어 신채널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는 등 다시 회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비중을 역전시켜 안정적인 수익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자보 손해율 하락 최대 관건

이처럼 지난해 11월 실적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손해율 잡기에 발벗고 나섰다.

아무리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뒷받침된다고 해도 손해율로 인한 적자를 따라잡기가 벅차다는 주장이다.

이에 손보협회를 중심으로 손해율 상승의 주범인 ‘보험사기’를 철저히 색출해 나가는 한편 운전자들의 준법의식 강화를 위한 활동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내달부터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사진으로 촬영해 경찰에 신고하는 시민봉사대를 도입하는 한편 향후 교통범칙금 상향 조정과 차량 모델별 자동차보험료 차등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도 무면허·뺑소니·음주운전시 보험료를 최고 20% 할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무면허ㆍ뺑소니 운전의 경우 적발시 보험료가 20% 할증되고 음주운전의 경우 1회 적발시 10%, 2회 적발시 20% 할증된다.

또 신호위반(제한속도 20km 초과), 속도위반 및 중앙선침범의 경우 2회에서 3회 위반시 보험료가 5% 할증되고 4회 위반시 10% 할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8.15 사면, 카파라치 제도 폐지 후 손해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이미 예측된 일로 앞으로도 정책수립시 이같은 부작용을 최대한 고려해야만 손해보험사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05년 11월 손해보험사 실적>
                                                                                                (단위 : 백만원)
※모든 실적수치는 누계실적 잠정치임.(단위:백만원)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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