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술년 한해를 맞는 양석승 회장〈사진〉의 각오이다. 국내 대부업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혀를 두를 정도로 거창한 각오이지만 양 회장을 아는 사람은 그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2004년 대부업계와 연을 맺기 전까지 전형적인 뱅커로 생활해온 그가 불과 1년6개월만에 대부업계의 공동이익을 대변하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행보가 이러한 믿음을 주었을 것이다.
실제로 양석승 회장 본인도 지난 2005년 한해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한소협 설립, 대부업CB 구축 등 지난 한해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해였다. 그러나 아직 갈길어 멀다. 대부업 활성화를 위한 당면과제인 자금조달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연체율 유지 및 하락을 위한 방법도 생각해야 된다. 또한 지속적인 법정 이자상한선 인하에 대응해 나가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에 결코 현재의 결과에 만족해 쉴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국내 대부업계는 지난해 많은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실상부한 금융기관으로 인정받기에는 해결해야 될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다. 짧은 역사도 역사지만 그동안 굳혀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양 회장도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업계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정적 인식 해소와 그동안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던 대부 소비자 권익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대부협회를 중심으로 대부업계 고객센터 및 피해자 구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며 “일본의 경우 JCFA(일본소비자금융협회)중심으로 소비자카운셀링기금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를 통해 일본 대부업계는 대부소비자가 불이익을 당할 경우 그 피해보상을 지원하는 한편 경제적 상환악화로 대출상환기반이 무너졌을 경우 마이크로크렛딧으로 자생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전체 75%의 정보를 아우르고 있는 CB정보를 100%로 끌어올리는 한편 손비인정 등 대부업을 정식금융으로 승격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