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부동산 간접투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는 있지만 국내 부동산펀드 시장의 경우 이미 3조원이 넘어설 정도로 활황을 이루고 있기 때문.
더욱이 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의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데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도 안정화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미 미국과 호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증권의 ‘글로벌부동산증권펀드’와 맥쿼리IMM자산운용의 ‘글로벌리츠펀드’, 일본리츠와 국내 채권에 분산투자되는 ‘한화저펜리츠펀드’가 투자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벌써 3개의 신상품이 출시됐을 만큼 신상품들도 계속 쏟아지고 있는 것.
맥쿼리IMM자산운용 강준호 과장은 “최근 해외 부동산 경기의 상승세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부동산펀드시장의 포화와 8·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부동자금이 펀드 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성이나 배당, 가격상승요인 등을 고려할 때 해외펀드쪽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펀드의 경우 무엇보다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과 운용사마다 수익률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수익과 안정성이라는 말에 무조건 현혹되는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