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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커스] 체크카드시장이 뜨겁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5-09-14 20:39

농협 업계 최초로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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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사용액이 1년새 4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체크카드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계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카드 4장 중 1장이 체크카드다.

신용카드사들이 2002년 카드사 유동성 위기 이후 틈새시장을 노리고 선보였던 체크카드가 예상 밖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체크카드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경우 2003년 연간 이용액이 2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1조 50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에는 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체크카드는 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직불카드의 특성과 온라인 거래를 포함해 신용카드 가맹점 200여만 곳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의 장점을 결합한 카드다. 때문에 현금서비스나 할부 결제는 안 되지만 회원이 합리적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카드시장의 새로운 대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 농협체크카드 폭발적 성장세

사실상 국내 체크카드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농협체크카드가 지난 8일자로 연 이용액 1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카드업계 최초로 농협이 체크카드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주자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체크카드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카드시장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회원 증대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이 업계 최초로 연 이용액 1조원 달성은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실 농협은 지난 2004년부터 체크카드 회원수와 이용액 증대를 위한 마케팅을 전개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 회원수가 255만명에 달한다. 이는 비씨회원은행 내에서는 회원수 기준으로 31%, 이용액 기준으로 34%를 점유하는 수치이다.

농협은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내달부터 영업점에 체크카드발급기를 보급, 카드의 즉시 발급을 통한 카드회원에 대한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10~20대를 대상으로 발급됐지만 즉시결제를 선호하는 일반인들이 가세하면서 발급장수 및 이용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체크카드 회원들의 서비스 제고와 회원증대를 위해 내달부터 영업점포에 체크카드발급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체크카드 이용액 급증세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건수는 43만6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4%, 전기 대비 64.5% 급증했다. 이용액 기준으로도 일평균 176억5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5.6%, 전기 대비 81.6%씩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집계를 시작한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일평균 46억8700만원, 하반기 96억9500만원로 급증하는 등 1년만에 4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체크카드는 이용시 예금계좌에서 바로 자금 인출이 일어나는 점은 직불카드와 같지만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자생활 증가, 신용카드 발급기준 강화, 체크카드사 판촉 강화 등이 사용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정 금액이 충전된 카드를 구입하고 이 금액한도 내에서 이용하는 선불카드도 상반기에 일평균 2만8000건, 14억1100만원어치가 사용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7%, 129%씩 증가했다.



내달부터 영업점포서 체크카드 바로 발급

대안상품으로 인식돼 업체간 경쟁도 후끈



◆ 향후 시장전망 ‘엇갈려’

최근 2년사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체크카드 시장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카드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주도할 열쇠`라는 의견과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대비된다. 그러나 향후 5년간의 성장추이가 `과연 체크카드가 한국 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을 지를 결정할 것 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체크카드 도입을 주도했던 비자카드는 잇따른 국제 포럼을 통해 한국 체크카드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액 면에서 체크카드는 이미 50%를 상회해 신용카드를 넘어선 상황. 첨단 카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비중이 2%대에 그치고 있는 한국이야말로 `대박이 날수 있는 시장이라는 게 비자측의 판단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와는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체크카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씨카드 관계자는 “최근 1년간 체크카드 발급수가 3배이상 증가했지만 학생, 자영업자등의 특정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신용카드 부분을 잠식해 가며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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