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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펀드 재가동 움직임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8-07 19:39

CJ자산 사모펀드 운용중…하반기 2호 출시예정
투자환경 개선으로 일부 운용사 긍정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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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비된 제도와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상품 개발이 지연됐던 엔터테인먼트 펀드가 다시 재가동에 나섰다.

간접투자가 최근 투자문화의 주류를 이루면서 부동산 선박펀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펀드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데다 최근 한류열풍과 문화산업 전반의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여기에 문화와 금융지식을 겸비한 전문인력들의 유입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 일각에선 새로운 틈새상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자산운용사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CJ자산운용이다.

지난 6월 예당엔터테인먼트와 엔터테인먼트사업의 공동투자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예당에서 진행하는 영화·드라마·온라인음악 등에 집중 투자하는 ‘베리타스 CJ예당 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출시, 263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중에서는 최초로 설정된 엔터테인먼트 펀드로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 10% 이상의 고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우선 첫 상품이다 보니 시장성을 판단하기 위해 일부 기관투자가만을 대상으로 펀드를 모집해 일반 투자자들은 청약할 수 없었다.

CJ자산운용 이혁진 특별자산운용본부장은 “베리타스 CJ예당 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의 경우 업계에서는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일단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에 그 우위를 뒀다”며 “예당측에서 펀드 운용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원금을 우선 상환키로 했기 때문에 그만큼 상품성은 크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제작되고 있는 영화 드라마 사진집 등 각종 문화사업에 100억원 정도 투자됐다”며 “운용을 시작한지 2달여밖에 되지 않아 수익률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이 부문에 대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두 번째 펀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늦어도 올해 안에는 시장에 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를 출시할 계획으로 사모형식일지 아니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이 부문 자산을 1000억원 정도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부 자산운용사들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엔터테인먼트 펀드 출시에 긍정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과거에는 시장규모가 협소한 만큼 제작과정이나 투자금액 평가, 회수금액 회계처리 등이 불투명해 펀드로 투자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간운법 시행 이후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공격적으로 진행하던 관련 펀드 설정은 모두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문화산업 전반의 투자환경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우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필두로 하는 통신·방송 융합 가속화에 따른 컨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대한 각 부문의 투자가 적극 이뤄지고 있는 데다 주 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각종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한류열풍에 힘입어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영화나 드라마 등의 수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문화산업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그동안 큰 펀드투자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불투명한 회계관행도 자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상황. 때문에 향후 시장성만 형성된다면 엔터테인먼트의 성공가능성은 클 것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제작사의 경우에는 양질의 자금과 인력이 투입되면서 이전의 관행을 떨쳐버린지 오래”라며 “실제로 일부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때 남는 투자금액을 다시 되돌려주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까지 영세한 제작사의 경우 이전의 불투명한 회계관행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며 “자산운용사의 경우도 전문가들의 보강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관련지식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급히 이 시장의 활성화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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