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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전문가로 성장해야하는 이유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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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8-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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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사업이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가 인력부문이라는 것은 이제 새로운 사실도 아니다.

그러나 국내 금융기관들의 프라이빗 뱅킹(PB)과 파이낸셜 플래닝(FP) 시장의 전문인력양성 현황을 취재하면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초기 인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비해 일정 수준 전문성을 갖춘 PB를 대상으로한 교육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PB나 FP들의 경력관리를 위한 집중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은 은행, 증권, 보험사를 통틀어 5개 기관도 넘지 않았다. 또한 이들 5개 기관도 철저하게 시스템화해서 운영되고 있지 았았다.

본지가 조사했던 설문에 따르면 국내 은행에서 근무하는 PB들 역시 45세 정년에 자유롭지 못했다. 설문에 응답한 104명의 PB중 46명이 PB라는 직업이 개인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유망한 직업이라 여기고 있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정년이 45세라고 답한 PB가 34.6%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홍콩이나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의 PB시장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메릴린치의 경우 20년 이상의 경혐을 갖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A)가 다수 근무하고 있으며 심지어 73세의 FA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인베스트먼트 프로페셔널(IP)의 평균 근속기간은 20년이다. 국내 PB들이 통상 30세부터 활동한다고 가정해도 ‘비운의 사오정’은 훌쩍 넘기는 나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이 전문성을 갖춘 프라이빗 뱅커로서의 활동기간임을 감안하면 실제 느끼는 은퇴시기는 훨씬 격차가 크다고 할 것이다.

결국 문제는 PB가 ‘전문가’로 키워지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있다. ‘전문가’로 키워진 PB는 이미 정년에 연연해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PB로 입문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면 본지 설문의 결과는 크게 달랐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국내 PB나 FP센터의 관계자들은 다음 단계의 전략 목표로서 입을 모아 ‘수익’을 얘기하고 있다. 매우 중요하지만 더욱 시급한 것은 전문가를 키워낼 수 있는 기반이다. 290조원을 육박하는 국내 부유층 시장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마라톤’이기 때문이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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