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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경제연구소 문홍집 대표이사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7-31 21:22

“포스트온라인시대 금융공학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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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기반한 차세대 HTS설계중

“타 증권사들이 한참 온라인 개발에 열을 올리던 지난 99년 중순, 이미 온라인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보편화가 되고 나면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죠. 그 때부터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포스트 온라인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감이 아닌 분석을 통한 운영프로그램 개발로 새로운 증권산업의 초석을 마련할 것입니다.”

지난 97년 업계 최초로 ‘사이보스2000’이라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발, 국내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크게 공헌한 문홍집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사진〉가 이번엔 포스트 온라인 시대를 대표할 금융공학 기반의 신개념 차세대 HTS 설계에 나섰다.

온라인의 보편화로 기존 HTS가 한계점에 부딪히면서 단순히 일개 시스템 구조변경 만으로는 더 이상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한 트레이드 중심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기업평가나 지표활용 등을 통한 가치투자 부문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 일단 프로젝트 코드명(가제)을 ‘블루 사이보스’라 정했다.

“개인적으로 향후 증권산업은 포스트 온라인 시대,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전 IT본부 시절부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에 착수했던 것이 사실이죠. 일단 우선종목의 선정부터 평가, 매매까지 가능한 의사결정지원시스템(CAMS·Customer Asset Management System)을 개발해 활용중이기도 합니다.”

다만 연구소의 입장인 만큼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이 과정을 시스템화 해 투자자들도 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시킬 생각이다.

여기에 금융공학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구축 지원도 함께 병행할 예정.

아직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시뮬레이션이나 금융공학을 통한 포트폴리오로 펀드를 운영하는 것이 일반화 돼 있는 만큼 체계화된 자산운용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그중에서도 연기금 등에 대한 자산운용 컨설팅을 확대하는 노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과거에는 펀드 운용시 한 두 명의 스타펀드매니저에 의존하거나 개인의 능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최근 들어 그 스타일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인의 감보다는 정확한 분석을 통한 운용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죠. 따라서 대신경제연구소에서는 이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함께 컨설팅 비즈니스도 함께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 문홍집 대표는 일단 대형기관 한 곳에 CAMS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향후 반응에 따른 체계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 프로그램 개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까지 수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특히 이 같은 노력에서 한층 더 나아가 수익률 예측치를 예상하는 종목 관련 포털사이트 구축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제연구소 본연의 업무를 게을리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문 대표는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연구소인 만큼 환율, 금리 등을 연구하는 거시경제쪽은 더욱 전문화해 키워나겠다는 계획인 것.

“현재 경제조사파트와 증권보조가 주 업무인 만큼 금융상품 만들기, 포트폴리오 구축지원, 금융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다만 대신경제연구소가 올해로 벌써 22년째에 접어든 만큼 이 분야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위치에 자리매김했다고 생각되는 만큼 여기에 금융공학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말이지요.”

이처럼 다시 한 번 증권산업의 혁신을 꿈꾸고 있는 문홍집 대표는 시장의 선구자로 공들여 개발하고 나면 금새 다른 증권사들이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100m 달리기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보통 100m경주는 모든 선수가 같은 출발점에서 출발하게 되지만 기업이나 국가간의 경쟁에서 출발점은 없습니다. 오직 결승점만 있을 뿐이죠. 결국 누가 얼마만큼의 준비를 빠르고 많이 한 후에 총을 쏘는가에 달려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미리 준비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로 따라오기 급급한 후발주자의 역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한편 기술과 전략의 지속적인 혁신이 현 시장에서의 최대 화두라는 문 대표는 “3년 후 대신경제연구소 변화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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