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부담금 5만원만 치르면 200만원 한도내에서 주요 수리비를 현대캐피탈이 부담하는 점이 크게 어필하고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 자동차 품질보증 회사인 에이온(Aon)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 수준도 높혔다.
이에 힘입어 대상차종을 현대기아차와 GM대우차에 머물던 것에서 최근에는 국내메이커 승용, 승합, RV 등 전차종으로 확대하며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이 상품을 직접 운영하는 현대캐피탈 오토플랜2팀 원영준 대리는 “가입자 수에서 보듯 중고차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상품을 내놓은 계기는 건설교통부가 중고차 매매업자는 차량 인수자에게 교부한 ‘차량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상의 내용을 차량 인수일로부터 30일 또는 2000km 주행시까지 보증해야 한다는 시행규칙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 대리는 “현대캐피탈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중고차구입시 가장 고심되는 부분이 사후문제’로 나타난 것이 이 서비스를 만든 직접적인 이유”라고 설명한다.
지점에서 4년간 자동차할부를 담당했던 원 대리는 “현 서비스가 회사로서는 당장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신차할부 및 리스 등 다른 상품과 연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수익보다는 미래수익을 보고 상품을 운용한다는 얘기다.
그는 “수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을 감동시켜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상품을 고객에게 파는 일이 그의 직업이지만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만족하는 면은 모두가 만족해한다는 점이다.
그는 “사후문제로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고객들이 이 상품을 이용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고 말했다.
경기부진탓에 신차판매가 부진해도 중고차시장은 큰 변동이 없어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원 대리는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오히려 약간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중고차할부수요는 큰 변화가 없고,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