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 어카운트 판매 1위, 업계 최초 부동산경매펀드 출시, 특정 집단이나 분야에 집중투자하는 각종 테마펀드 개발 등 최근 현대증권이 보여주고 있는 우수한 상품개발 능력의 구심점인 이완규 상품기획팀장의 일에 대한 지론이다.
특히 최근의 저금리 기조로 간접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상품의 차별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최근의 그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사실 이 팀장이 상품기획을 담당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1989년 1월 동서증권으로 증권업계에 첫발 들여놓은 이 팀장은 회사가 문을 닫게 된 지난 98년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점과 마케팅팀을 거쳐 지난해 4월 자산관리영업기획팀장(현 상품기획팀)으로 자리잡게 됐다.
더욱이 그가 처음 자산관리영업을 담당할 당시만 해도 현대투신(현 푸르덴셜투자증권) 대주주 책임 문제로 인해 신규영역에 진입하기가 원천적으로 봉쇄, 자산관리영업은 할래야 할 수가 없던 상황으로 기존 계좌에 대한 소극적인 관리수준의 업무를 진행해왔던 것.
하지만 지난해 3월 대주주 분담금이 해소되면서 5월 17일 처음 일임형 랩 업무를 개시한 이후 이 팀장은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재 간접상품시장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운용하고 있는 일임형 랩상품은 이 팀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 타 증권사보다 약 6개월 가량 늦게 상품인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으며 업계 최초로 적립식 상품을 랩으로 도입, 적립식 랩 시장을 활성화시켰다.
더욱이 정확한 시황 예측을 통해 금리 하락기에 적합한 본드 랩을 개발해 6600억이나 판매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랩상품의 경우 무엇을 어떠한 방법으로 쌀 것이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현대증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은 그 안을 구성하고 있는 내용 자체가 확고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이 팀장은 전체적인 주식형 상품은 앞으로 승산이 없을 것으로 보고 실물펀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부동산경매펀드의 인기를 몰아 다양한 부동산펀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인 것.
또한 신탁업무 허용에 따른 준비도 자사주신탁, 특전금전신탁, 수탁회사업무, 부동산신탁 등 4가지 부분으로 나눠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신탁업무에 있어 일반적으로 증권보다는 은행이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증권인프라를 활용한 상품개발로 은행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겸손을 잊지 않는 이완규 팀장은 “앞으로 어음관리계좌(CMA)와 기업연금,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 새로운 수익원 마련을 위한 노력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늘 차별화된 상품으로 업계와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는 그가 다음엔 또 어떠한 획기적인 상품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해 본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