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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펀드, 한투운용-KB자산 ‘대조적’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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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05 22:27

판매실적 80억 vs 665억…홍보의지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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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문제를 놓고 한일간 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에서 내놓은 두 ‘독도펀드’가 대조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독도펀드’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현안이슈를 가미한 성격의 ‘목적펀드’로 금융기관 및 투자자 모두에게 사회공헌에 참여하면서 금융기관에는 수익을 투자자에게는 투자를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런 사회적 이슈를 반영,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한투운용과 KB자산이 ‘독도펀드’를 만들어 출시했다. 하지만 한투운용과 KB자산의 두 상품이 매우 대조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

먼저 판매실적 면에서는 한투운용의 ‘부자아빠독도사랑혼합형펀드’는 지난 3월 21일부터 판매해 45일여만에 8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반면 KB자산의 ‘독도수호행동주가지수연계채권형펀드’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665억원을 팔아치웠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18∼22일까지 닷새간 파업을 진행하며 영업에 차질이 생긴 데다 최근 합병과 관련 매주 금요일마다 출근은 하되 업무를 하지 않는 방식의 ‘휴가투쟁’을 벌이면서 판매에 다소 소홀했던 면이 없지 않았다”며 “하지만 하루 평균 1억원 이상 꾸준히 들어오는 데다 하루 최고 3억원까지 들어오는 상황이어서 향후 판매실적은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한투운용의 ‘부자아빠독도사랑혼합형펀드’는 지난달 15일 판매실적이 75억원이었던 것이 3일 현재 80억원으로 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KB자산 관계자는 “목표금액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이지만 최근 판매된 ELF 상품군 중에서 괜찮은 실적이어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수익금 중 일부를 사회참여에 쓰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면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한투운용은 독도 수호를 위해 수익금 중 일부를 기금으로 출현키로 하고 상품을 출시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판매수익 중 일정기금을 독도 관련 사업기금이나 행사지원금으로 출원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돼 있지 않으며 판매규모가 확정되면 관련부서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KB자산의 경우 이미 상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원기 KB자산 사장은 지난달 17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독도 사랑이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취임 후 첫 상품으로 독도 관련 펀드를 마련했다”며 “운용보수 100%와 판매보수 30%를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독도펀드’에 대한 홍보전에서도 한투운용과 KB자산 두 운용사는 대조적인 면을 보였다.

이중 더욱 적극적이었던 곳은 KB자산. KB자산은 국민은행을 통해 ‘독도수호행동주가지수연계채권형펀드’를 판매하면서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직접 가입하는 한편 교통방송 ‘함께 가는 저녁 길’을 진행중인 방송인 배한성 및 송도순씨를 동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KB자산은 지난달 27일 여의도 및 강남역 명동 목동 등 서울지역 6곳에서 가두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이에 반해 한투운용의 경우 65세 이상 투자자는 2000만원까지 생계형 비과세저축에 가입되며 일반투자자도 세금우대혜택(9.5%)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지점 차원에서 팜플렛을 통한 고객홍보를 진행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홍보전을 펼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참여 성격의 목적펀드는 그 만큼 공익성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쳐야 반응도 좋고 판매실적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한투운용과 KB자산 두 운용사의 이런 차이점이 고객들의 호응도를 달리하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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