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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3대 전환증권사 민영화 총결산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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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01 21:42

현투-푸르덴셜 한투-동원 대투-하나
투자자 신뢰회복·저변확대·운용업 성장 촉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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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증권이 드디어 새로운 주인을 찾고 민영화의 길로 나서게 됐다.

지난달 2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대투증권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공적자금 지원안’을 심의했다.

매각대금은 한투증권보다 700여억원이 낮은 4750억원 수준. 이후 공자위는 대투증권의 부실해소 및 재무건전성 기준 충족 등을 위해 1조1400여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부터 불거져 나온 3대 전환증권사 부실문제가 완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및 업계에서는 자산운용업 성장 촉진을 기대하고 있다.



◆ 대투, 결국 하나銀 ‘行’ = 지난해 7월 공자위가 투자제안서에 대한 심사를 통해 PCA컨소시엄을 대투증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한 달여만에 PCA컨소시엄이 인수의사를 철회, 업계에서는 대투증권 매각문제가 험난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었다.

지난해 8월말 예비협상대상자였던 하나은행컨소시엄과 매각협상을 개시하면서 대투증권 매각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1∼12월 하나은행의 대투증권에 대한 확정실사를 종료한 후 세부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마침내 지난달 29일 매각가격 및 계약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매각대상은 예보가 출자를 통해 보유하게 될 대투증권 지분 100%이며 매각가격은 4750억원으로 전액 현금수령을 원칙으로 했다.

또 예보는 매각종결시 대투증권의 부실해소 및 재무건전성 기준의 충족 등을 위해 대투증권에 출자 및 자산매입의 형태로 총 1조14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매각가격 4750억원에 인수자산 매각대금 3800여억원 등을 고려한다면 순투입규모는 대략 28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주주의 지분은 완전감자되며 국제 관례에 따라 통상적인 진술·보증 및 확약 위반, 진행중인 소송 등으로 발생하는 사후손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2년으로 정했다.

특히 그동안 논란의 핵심이던 CBO펀드에 대해서는 CBO후순위채 조기 상환 또는 만기 상환시 SPC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해당 부족액 등을 보전키로 했고 매각종료 후 1년 이내에 고객에게 지급되는 예수금 이자와 자산운용수익 사이에 발생하는 신탁형증권저축의 역마진도 보전해주기로 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의 감자명령 및 예보에 대한 출자요청’과 ‘예보의 출자’ 등 관련법령상의 출자금 납입 및 매각대금 수령절차는 이달말 진행될 예정이다.



◆ 현투·한투 飛上 완료 = 또 지난해 10월말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지주에 5462억원에 매각이 결정됐었다. 이후 지난 2월 22일 예금보험공사와 동원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동원금융지주 사장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했지만 이는 국민세금으로 운영하는 예보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동원과 한투가 한 가족이 된 만큼 규모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업계 1위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6월 1일자로 합병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비상(飛上)체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말 금감위와 예보, 푸르덴셜 금융은 현투증권과 자회사 현대투자신탁운용의 지분 80%를 3555억원에 매각가를 결정, 매각협상을 최종 마무리지었었다.



◆ “업계 발전에 큰 기여할 것” 한껏 기대 = 이에 대해 금융당국과 업계에서는 투자자 신뢰회복 및 투자저변 확대 등 자산운업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그동안 부실 전환증권사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해 고객들이 불안해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여타 투자자들에게도 불신의 장벽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마지막으로 대투 매각이 완전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또 “특히 자산운용시장의 두 거목인 한투와 대투가 우량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자산운용업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투-한투-대투로 이어지는 전환증권사가 대형 금융기관으로 매각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업계 구조조정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업계 M&A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형 증권사, 대형 운용사가 속출, 이제는 ‘대형화’나 ‘전문화’가 생존을 위한 최선의 길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량 특화상품 등을 내놓으며 전문화에 적극 나서거나 대형화로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큰 방향으로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자산운용시장 성장의 발판을 이뤘던 적립식 펀드가 일부 운용사에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듯이 ‘대형화·전문화’가 가속화되면서 자산운용업계는 물론 증권업계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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