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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씨티, LG필립스LCD 주간사 선정 의혹""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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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4-21 19:31

씨티, UBS에 대해 `투자의견과 주간사 선정 연계` 의혹
LG필립스LCD 투자의견 상향 후 채권발행 주간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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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의 도덕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 국채 시장에서의 시장교란성 매매, 일본 프라이빗뱅크(PB) 사업부문 폐쇄, 중국생명 공모주 불법 배정, 엔론과 월드컴 회계부정 연루 등으로 금융왕국 씨티의 평판과 신뢰도가 크게 훼손된 데 이어 한국에서는 투자의견 상향과 채권발행 주간사 선정을 연계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에 직면했다.

21일자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이달초 씨티가 LG필립스LCD의 투자의견을 상향한 지 불과 6일만에 LG필립스LCD(034220)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 주간사로 선정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AWSJ은 이 사건으로 증권회사의 독립성에 대한 의혹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지난 6일 씨티의 증권부문 스미스바니의 제이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 2위 LCD 업체인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주가가 바닥을 칠 것이며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투자 의견 상향 6일후인 12일 LG필립스LCD는 씨티를 해외 전환사채 발행 주간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 상향 후 LG필립스LCD가 공개한 1분기 성적표는 매우 부진했고 주가도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LG필립스LCD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의 해외예탁증서(ADR) 가격은 투자의견 상향 후 오히려 6% 하락했다. AWSJ은 이같은 사실을 감안할 때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논평했다.

채권발행을 맡은 또 다른 주간사 UBS도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UBS의 크리스찬 딘우디 애널리스트도 LG필립스LCD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은 사람 중 하나다.

지난 2월18일 딘우디 애널리스트는 LG필립스LCD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비 43%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목표주가도 3만6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후 UBS는 씨티, 모건스탠리와 함께 전환사채 발행 주간사로 선정됐다.

물론 해당 증권회사는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상향은 아시아 기술 업체에 대한 포괄적인 재평가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며 전환사채 주간사 선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과 리서치 업무는 완전 별도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최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6일 대만 LCD 담당 애널리스트인 조지 창도 대만 2위 LCD 업체 치메이옵토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AWSJ는 최 애널리스트에게도 질문서를 보냈으나 그가 대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WSJ는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들이 옳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어떤 이유로 투자의견을 바꿨는지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고객 기업의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욕망에서 투자의견을 바꿨을 지 모른다는 의구심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이 특정 회사의 증권발행 시점에 맞춰 투자의견을 변경한다고 해도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어떤 방식의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투자은행들이 리서치를 병행하는 이상 애널리스트들의 의도에 드는 의문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AWSJ는 논평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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