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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출혈경쟁 이대로 좋은가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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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4-20 19:59

단기유인책 대출금리 무리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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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서 예금금리 경쟁에 이어 대출금리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마땅한 자금운영처를 찾지 못하자 리스크가 적은 주택담보 및 우량신용 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를 무기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는 내리면서 전통적인 수익원인 ‘예대마진’ 감소에 따른 수익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일부터 다른은행 아파트담보대출을 국민은행 것으로 옮겨 타면 금리를 0.2%포인트까지 추가 인하해 최저 4.34%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4일 아파트담보대출금리를 영업점장 0.5%, 우대 0.3% 등 총 0.8%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지난 15일부터 각각 0.7%, 0.3% 총 1%로 0.2%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신용대출금리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먼저 지난 4일 판매된 전문직 신용대출 금리를 최저 5.9%에서 7.8%까지 은행권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지난 6일에는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최저 연 7.0에서 12.95%까지 1%포인트, 우수고객 및 분할 상환시 최고 0.4%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신한은행도 장기모기지론의 영업점장 금리를 지난 19일 최저 4.93%로 기존 5.24%에서 0.41%까지 인하해 맞불을 놓고 있다. 이 상품도 우대금리 적용시 최고 0.3%포인트까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우량 대출 금리도 19일 7.43%에서 최고 0.4%까지 감면해주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은행권 최저인 5.17%에 신규 고객의 경우 최고 0.15%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 준다. 신규 가입고객의 경우 1년간 연체 없이 대출 원금 및 이자를 하나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하면 납부한 대출 이자액의 3%를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국민 담보 등 파격인하 신한·하나 맞대응 양상

예금 금리 인상 맞물려 ‘예대마진’ 감소 불가피


여기에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개업의의 경우 최저 1.1%, 일반의 0.9% 등 신용등급이 우수한 의사 신용대출 금리도 종전보다 대폭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최저 4.72%(6개월간)에 대출 취급후 최초 2개월간 0.2~0.5%포인트 인하(건별대출)는 물론 우수고객(0.1%), 타행대환고객(0.2%) 등 최고 0.3%포인트 추가 인하해 준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출 만기가 대거 몰리는 데다 은행이 마땅한 자금 운영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스크가 적은 담보 및 우량 신용대출 고객 확보 일환으로 잇따라‘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대출고객에게 예금 및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판매 등으로 잠재적인 수익 확대가 가능한 것도 요인이다. 최근 은행의 대출금리 인하가 우수 고객이나 대출 갈아타기 고객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올 초부터 예금금리 인상과 맞물려 예대마진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은행들은 내심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고객 및 지역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되는데다 적용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아 만기가 평균 10년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 초부터 은행들이 특판 및 복합 예금금리를 인상한 데다 대출금리 인하가 확대되면 예대마진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신규 대출 고객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듯한 분위기”라며 “결국 은행이 단기적인 고객 유인책으로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지만 예대마진 감소로 인한 수익 악화는 불가피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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