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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합병 ‘신뢰’가 우선돼야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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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4-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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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합병기일이 이제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사간의 진통이 잦아지고 있다. 더욱이 조만간 통합추진위원회의 계획안이 발표되면 이러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벌써부터 한투증권 노조는 2번에 걸친 전면파업을 실시했다. 물론 영업에 지장을 줄 정도의 대대적인 파업은 아니었지만 노조측은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경고파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어서 사측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한다는 계획인 것.

특히 지난달 1차 때와는 달리 이번 파업에서 노조는 인위적 인력 재배치 금지, 명예퇴직금 24개월 이상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구체적인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말로만 강조하고 있는 합병 후의 고용안정을 문서화 해달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우리사주 손실보전과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 회사매각에 따른 위로금 지급 등도 이번 파업의 요구사항 중 하나다.

그동안 동원지주는 동원증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을 만큼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빈번해 왔던 게 사실. 때문에 합병이라는 대규모 조직 통합 속에서 양사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동원지주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라고 공언한 만큼 합병 후 바로 말바꾸기를 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최근에는 노조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양사 합병시 한투증권 직원을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과거 계약직으로 고용됐던 1, 2, 3급 직원들을 6월 합병을 계기로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합병이라는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다시 되돌려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만큼 얼마나 성공적인 금융기관으로 환골탈태하느냐에 노사 모두가 집중해야 할 때다.

노조의 불안감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동원지주가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고 고객이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한번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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