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본부와 국내 16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25명이 코스닥시장의 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구성,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코스닥발전연구회의 초대 회장인 LG투자증권 이윤학 부장〈사진〉.
그는 투자자들의 낮은 관심도로 아직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스닥이 양질의 시장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입보다는 퇴출규정을 더욱 강화, 부실기업을 철저히 걸러내 기본적으로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현재 지속적으로 퇴출기준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는 대출 받은 자금으로 근근히 운영하며 이름만 유지하는 기업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하는 기업이 한정될 수밖에 없고 객관적인 평가를 보고 투자를 판단하는 외국인과 기업들이 코스닥을 외면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코스닥 관련 리포트는 한 달에 50여건 정도만이 나오고 있는 실정으로 상장기업수도 적은 유가증권 관련 보고서가 200여건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 부장은 코스닥발전연구회가 기본적으로는 애널리스트간의 생산적인 정보교환을 위한 ‘스터디 그룹’이지만 제도개선 건의 등을 통해 견제와 자문의 역할도 수행하는 등 조금 더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종목 위주의 소모임을 만들어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코스닥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분석리포트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항이나 개선할 점이 있으면 당연히 코스닥시장본부에 건의해야죠. 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과거에 비해 우량기업 위주로 재편되는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되고 있어 코스닥시장본부나 코스닥발전연구회 모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활성화라는 큰산을 넘기 위한 첫발을 이제 막 내딛은 것’이라는 이용학 부장은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밑그림을 잡아갈 것”이라며 “무조건 좋은 말로 포장하기보다는 냉철한 비판과 조언도 마다하지 않고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방향으로 모든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