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총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스타펀드가 결성됐다.
중소기업청은 일신창업투자와 IMM인베스트먼트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17일 결성식을 가졌다.
일신창업투자 고종석 대표〈사진〉는 “중소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지금이 투자 적기”라며 “우수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우량한 기업들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맥쿼리은행 존 워커 한국대표도 펀드 결성식에서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과 LG처럼 글로벌화되는 기업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상황과는 달리 이들 국내외 투자전문가들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스타펀드 규모의 50%는 수출비중이 높거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투자된다.
고 대표는 “맥쿼리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제반 노하우 및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가 기대하는 것은 맥쿼리와의 인력을 포함한 협력이다.
총 8명으로 구성되는 펀드 인력 중 4명을 맥쿼리에서 지원한다. 또 맥쿼리그룹은 호주본사 및 전세계 23개국 지사를 통해 투자기업이 해외진출과 국제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제공한다.
고종석 대표는 “그동안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시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해외진출전략, 이해수단확보, 현지인력채용, 전략적 제휴 및 유통망 확보 등의 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종석 대표는 펀드의 성공 확신 근거를 밖에서 들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를 또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싱가포르 2대 은행인 UOB (United Overseas Bank)로부터 투자의향서가 접수되는 등 해외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스타펀드는 앞으로 2억달러 규모로 증액할 계획이다. 30%가량을 외국투자자로부터 출자받고 국내 연기금 및 금융기관과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고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한국과학원(KAIST) 경영학과, 미국 MIT 경영대학원 졸업했으며 맥킨지를 거쳐 지난 91년부터 일신창투에 몸담고 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