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 노사는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 본사 11층 회의실에서 합병에 따른 합의서를 체결했다.
노사간 합의한 내용을 보면 ‘사측은 합병과 관련, 정리해고 등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합병시 직원의 고용관계 및 승계를 보장한다’는 내용과 ‘사측은 합병과 관련 본점간의 통폐합에 따른 배치전환과 지점간 통폐합에 따른 배치전환이 필요한 경우 그 배치전환의 원칙에 노조와 협의해 실시한다’는 사항이 체결일로부터 2년간 유효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임금과 복리후생은 LG와 동일하게 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합병증권사의 비전 및 전략 등을 직원에게 제시하고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합병을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종욱 우리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우리증권 노사 모두가 파업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나 투쟁보다는 노사 화합을 끌어내자”며 “모두가 합심해 파업과정에서 훼손됐던 고객의 신뢰와 영업기반을 최대한 조기에 회복하고 LG증권과 합병을 통해 국내 최고 증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우리증권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합추위 추진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불이익한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주시하되 기본적으로 갈등보다는 화합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