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내년에 국산차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50%이상 매출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대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세, 범칙금, 보험금 처리 등 복잡한 리스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오토리스의 특성에 맞게 개편하는 작업이다.
특히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영업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영업인력들의 능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스가 할부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영업직원들이 고객에게 이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영업직원들의 역량향상이 리스 실적향상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리스가 시장에서 정착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삼성카드도 당장 매출신장에 연연하기 보다 내부적으로 힘을 축적해 놓고 내년에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전국에 산재된 지점과 국산자동차 메이커들과의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산차 리스를 핵심 사업분야로 정하겠다는 것이다.
수입차리스의 경우 수입차 판매의 40%가 리스인데다 한미캐피탈, CNH캐피탈 등 전업사와 오릭스, BMW 등 외국 할부금융사까지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반면 국산차 리스 이용률은 2%에 불과하고 삼성카드 및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정도만 영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산차는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전업사의 경우 이를 갖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경쟁이 심한 수입차보다는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고 경쟁도 덜한 국산차 리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만족을 높여간다는 전략으로 르노리스 쌍용리스 아우디리스 등 제휴리스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최근 법인대상 오토리스상품인 ‘플릿리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상품은 기존의 단순금융지원 서비스 외에 정비서비스 등 차량관련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플릿리스는 ▲Door to Door서비스(일상점검, 소모품 교환, 고장 수리시 직원이 직접 방문/조치 후 고객에게 직접 차량을 인도하는 서비스) ▲사고시 무상견인 서비스 ▲사고처리 지원 ▲정비관리 ▲세금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