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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클래스펀드 집중 분석(Ⅱ) 멀티클래스펀드 준비 현황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8-15 12:11

국내 펀드 대형화·장기화 촉진 ‘기대’
삼성투신·한투운용 등 상품출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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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싣는 순서

Ⅰ. 멀티클래스펀드란

Ⅱ. 멀티클래스펀드 준비 현황

Ⅲ. 해외사례 분석

Ⅳ. 상품출시에 따른 향후 전망



국내 펀드시장의 소형화·단기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펀드의 운용 내용은 유사하면서도 펀드 판매 시점마다 고객 유형별로 펀드 보수가 상이해 펀드를 신규로 설정하게 된 것이 주된 원인인 것.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 개 펀드에 대해 다양한 보수체계를 인정하는 멀티클래스펀드가 펀드 운용성과의 장기화를 촉진해 이에 따른 장기성과를 제고함은 물론 장기적인 투자고객 확대라는 선순환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내 펀드시장 소형화·단기화 ‘심화’ = 멀티클래스펀드를 국내 펀드시장에 도입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현재 난립해 있는 소규모 펀드의 대형화·장기화를 유도하려는 데 있다. 국내 펀드의 경우 펀드수는 매우 많은 반면 펀드 설정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04년 7월말 현재 운용중인 펀드수는 6779개, 펀드의 총수탁고는 167조880억원으로 펀드당 평균 운용규모는 약 24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적은 규모로 미국 뮤추얼펀드협회(ICI·Investment Company Insti tute)가 2003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세계 각 국의 펀드운용 규모를 살펴보면 전세계 뮤추얼펀드 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펀드수는 8126개, 펀드당 평균규모는 912억달러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펀드수는 6726개, 펀드당 평균규모는 18억달러로 세계 평균인 258억달러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것.

이와 함께 국내 펀드는 그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펀드의 설정 해지도 아주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펀드평가가 채권시가평가제가 도입된 2000년 7월 이후부터 2003년 9월까지의 1951개 사모채권투자신탁에 대해 운용일수를 조사한 결과 그 기간중 설정됐다 상환된 펀드수는 976개이며 이들 펀드의 평균 운용일수는 98.7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로운 간접자산운용업법의 시행으로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펀드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이에 따른 판매채널을 다양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도 멀티클래스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제까지 국내 펀드는 증권사와 은행이 주로 판매해 왔으며 최근 은행권의 판매비중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증권사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멀티클래스펀드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는 다양한 판매기관과 판매채널이 운영되고 있다.

2004년도 ICI 발표자료에 따르면 독립된 금융자문사에 의한 펀드 중개규모가 60%에 이르며 은행이 20%, 보험사가 14%, 기타 중개회사가 6%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은 FP(Financial Planner) 또는 FA(Financial Advisers)들이 투자자문을 통해 투자자의 재무상태를 설계해주고 투자상품인 뮤추얼펀드 투자를 자문하는 독립 금융자문사들의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 김휘곤 조사팀장은 “현재 다양하지 못한 판매기관과 서비스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업계 전체적으로 보수하락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경영환경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또 “멀티클래스펀드가 다양한 운용을 위한 한 제도로서 단기적으로 볼 때 그 실효성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판매채널을 확대시키는 역할에는 분명 큰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2∼3년 후에는 국내에서도 자산관리회사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준비는 얼마나 됐나 =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진행되는 상황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멀티클래스펀드라는 것이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데다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을 획기적인 수익구조의 상품이 아닌 만큼 모든 제반사항이 마무리된 후 펀드를 출시, 그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

때문에 현재 업계에서 멀티클래스펀드 출시를 고려하고 있는 곳은 삼성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 정도다.

삼성투신운용은 이미 간운법이 시행됐을 당시부터 자사의 회계팀을 통해 이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안에 국내 첫 멀티클래스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신운용도 현재 사무수탁회사에 멀티클래스펀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로 9월경에는 상품 출시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멀티클래스펀드가 정착되면 펀드의 대형화·장기화, 판매채널의 확대 등의 순기능적 측면이 업계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멀티클래스펀드 집중 분석(Ⅰ) 멀티클래스펀드란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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