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뱅킹 산업이 국내에 아직까지 안착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현격히 떨어지는 독립센터가 자문수수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독립재무설계센터가 자문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은 취약해 활성화되기에는 아직까지 요원한 상황이다.
P&C파트너스는 2002년 11월 최용대 하나은행 웰스매니저와 박선희 변호사, 김문기 공인회계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서 재무설계, 자산포트폴리오, 법률, 세무, 회계서비스를 제공해 이에대한 수수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고객과 종합자문계약서를 작성할 때 관리자산평잔의 일정율을 수수료로 받는다. 재무설계를 통해 부동산, 채권, 보험, 외환,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주식, 파생상품 등 국내외 직·간접상품을 포트폴리오 구성시 모두 활용하지만 고객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지는 않는다. 이 회사의 수익은 자문수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법률, 세무 수임료, 부동산중개수수료, 부동산관련 이전등기비용, 감정평가 등에 대한 수수료, 보험상품 판매커미션 등이다.
최용대 공동대표는 “설립초기에 브랜드 파워가 약한 상황에서 신규고객을 창출하는데 사실상 어려움이 많았다”며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한 사람씩 차근차근 관리를 해오다보니 현재 소개를 통한 영업이 이루어져 생각보다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립법인이다보니 조직문화가 자유로운 편이라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좋을뿐만 아니라 변화에 대한 대응도 빠르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 강조하고 “이로인해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효율성도 좋은 편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설명하는 이같은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인력의 자질이 뒷받침돼야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작년말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현재 최용대 대표를 포함 5명의 웰스매니저가 활동하고 있다. 웰스매니저 한 명당 20~3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설계를 위해 의뢰해오는 고객자산운용규모는 1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그 폭이 넓은 편이다.
이 회사가 내세우는 또 다른 장점은 인생의 경과과정에서 고액자산가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률, 세무, 회계에 관한 문제들을 변호사와 회계사가 고객의 입장에서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자산의 증식 및 보전에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대표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생기게 되면 유리할 수 있는 점에 대해 다양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운영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서비스를 통한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은 실제 다양하다.
투자방안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웰스매니지먼트, 법률자문, 세무·회계 이외에 부동산 매매, 개발, 임대관리, 가치평가를 해주는 부동산투자분석과 기업자금을 운용, 조달해주는 사업, 재단설립과 기부사업 등이다.
또 관련업계에서 폭넓은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웰스매니저와 금융, 법률, 세무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위탁교육과 웰스매니지먼트 관련 서적출간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