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실물펀드 잇단 실패…마인드 전환 시급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07-31 21:49

엔터테인먼트·원유에 이어 금펀드도 실적 미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새로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시행에 따라 업계에서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는 실물펀드들이 잇따라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6월 부동산펀드가 출시된 이래 영화 원유 금 등 실물에 연계한 신종펀드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는 것.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업계에서 처음으로 금펀드를 출시했으나 판매실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국제 금 가격에 따라 수익이 연동되는 ‘삼성 GLS (Gold Linked Securities)펀드’를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판매기한까지 연장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모인 자금은 펀드를 설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펀드 설정 자체를 취소했다.

대투증권의 ‘인베스트 골드 프리미엄 채권투자신탁’의 사정은 그래도 조금 나은 편.

지난달 30일로 판매를 마감한 결과 4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치됨에 따라 일단 펀드설정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처음에 예상했던 금액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

이에 앞서 KTB 자산운용은 영화·연극 등에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였지만 판매가 부진하자 공모형식이었던 펀드를 사모형태로 변경해 재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도 국내 최초로 원유지수연계 펀드상품을 출시했으나 별 호응을 얻지 못해 설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아직 실물펀드의 출시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펀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문화 속에서 실물펀드라는 신종펀드의 개념이 투자자들에게는 와 닿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것.

여기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것도 펀드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금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펀드로 설정됐을 때에는 조금 다른 문제”라며 “최근의 불안한 국내시장과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의식, 상품에 대한 이해도 등과 비교해 볼 때 실물펀드는 이를 앞서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앞으로 어떠한 형식으로든 이러한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일단 원금보장이 되는 안정성 위주의 상품을 중심으로 출시, 투자자들의 투자의지를 회복하고 투자마인드를 전환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