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영국의 금융전문잡지 <뱅커> 7월호에 게재된 자료를 인용한 `2003년말 기준 세계 25대 및 1000대 은행 현황`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국내은행들은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 부문의 연체가 증가한 데다 기업부문도 SK네트웍스 및 LG카드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79위로 전년도 60위에서 19계단 하락했으며, 우리은행이 120위를 차지하며 전년 114위에서 6계단 덜어졌다. 농협도 119위에서 121위로 밀렸다. 이밖에 기업은행이 156위에서 161위로, 하나은행이 161위에서 169위로 각각 순위가 떨어졌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조흥은행의 자회사 편입으로 2002년 161위에서 2003년 135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한미은행은 2002년 7월 신종자본증권(Hybrid 채권)을 2300억원 발행한 데 힘입어 282위에서 267위로 상승했다.
한편 2003년말 현재 기본자본 기준 세계 최대은행은 시티그룹(Citigroup, 미국, 669억달러)이며, 크레딧에그리꼴(Credit Agricole Groupe, 프랑스, 554억달러)과 HSBC Holdings(영국, 549억달러)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미국의 뱅그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441억달러)와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 432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총자산기준으로는 전년도 2위였던 미즈호파이낸셜그룹(Mizuho Financial Group, 일본, 1조 2855억달러)이 2년만에 1위로 복귀한 가운데, 전년도 1위였던 시티그룹(Citigroup, 미국, 1조2640억달러)은 2위로 하락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