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금융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간접투자자 보호와 간접투자자산운용의 신뢰회복을 지원코자 펀드의 수탁업무를 취급, 현재까지 삼성투신운용 등 3개사와 주식형 펀드, 한국투신운용 대신 등 4개사와 사모펀드 수탁업무를 체결했다. 지난 2002년부터 업계전문가를 스카웃해 이 업무를 준비해 온 증권금융은 새로운 간접자산운용업법에 따른 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자보호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기능과 운용사의 기준가를 검증할 수 있는 회계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최근 은행들이 문제삼고 있는 미수금우선충당 문제에 있어서도 운용사들의 미수금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당 등 펀드 미수금을 보수적으로 평가·검증하고 책정한다는 방침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은행들의 텃밭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탁시장에 후발주자로 합류한 만큼 이 시장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안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5∼7조원 가량의 신규설정 펀드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점차적으로 펀드 외에 변액보험, 불특정은행수탁의 수탁업무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증권수탁실장은 “증권금융은 은행과 달리 고객예탁금·우리사주 관리 등으로 증권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시장의 원활한 기능 수행과 간접투자자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수탁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중심의 비즈니스와 자산운용사들이 바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