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두 이사는 지난 77년 입행해 각기 다른 전문 분야를 개척하며 자질과 능력을 인정 받아 왔다.
먼저 김인철 신임 이사는 경기고를 나와 금융인으로는 드물게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다. 산업기술부 전신인 기술부 시절 등 사업 및 기술 타당성 조사 능력을 쌓고 지난 99년 산업기술부가 부활 한 뒤 컴백해 산업기술력 평가 측정 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업금융3실과 2실 실장으로 일해 산업논리와 기업금융의 논리를 균형감 있게 갖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53세로 서울 출생이며 평소 앞서 행하는 선(先)경영과 함께 즐겁게 일하자는 펀(Fun)경영을 앞세워 두터운 신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호 신임 이사는 역시 서울 출신으로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산은에 입행한 뒤 인사부, 비서실, 등 주요 부서를 고루 경험한 인물로 역대 산은 임원 가운데 최연소(51세) 기록을 냈다. 특히 최근엔 강남지점을 거쳐 국제업무부를 맡으면서 국제금융통으로 급부상 했다. 얼마 전 6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유리한 조건에 발행하는 과정을 이끌기도 했다.
비서실장으로 있을 때 아무리 늦게 퇴근하더라도 가장 먼저 출근해 주위를 놀라게 할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선이 굵으면서도 섬세하고 깔끔한 일 처리로 이름이 높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