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과 기업 부분에 있어 앞서나가고 있는 외환은행의 e-비즈니스부 박선배 부장은 “e-비즈니스는 IT 측면보다는 마케팅적 측면이 더 강하다”며 “핵심역량에 대한 e-비즈니스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외환은행의 e-비즈니스 방향에 대해 개인뱅킹, 기업뱅킹, 핵심역량 등 3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외국환과 대기업 중심 부분을 핵심역량으로 타은행보다 앞선 지난 2001년 외환포탈을 설립했다. 또 최근 외환포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재구축중이며 이는 4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새로 오픈되는 외환포탈은 커뮤니티, 차액결제, 환리스크관리 등 다양한 기능들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B2B 부분도 핵심역량 부분으로 주력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궁극적 목적은 기업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박 부장은 말하고 있다.
“개인뱅킹에 관한 것은 이젠 온라인에서 대부분의 것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젠 고객관리를 웹상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고민 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이는 eCRM 측면에서 웹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웹사이트 고객을 대상으로 ‘장미인터넷빙고’라는 이벤트를 시행, 고객에게 많은 흥미를 부여한 바 있다.
“고객이 웹에 들어왔을 때 제공되는 많은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갖기보다는 늘 사용하는 기본적인 거래만 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그동안 알리지 못한 다양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뱅킹도 기존의 은행측면서 비용절감 등을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얼마나 편리하고 높은 생산성을 가져다 줄 것인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CMS(기업종합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에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은행의 e-비즈니스 부서는 과거의 수익을 까먹는 부서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부서로 인식을 전환해 나가고 있다고 박 부장은 말하고 있다.
박 부장이 IT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아주 오래 전 얘기다. 지난 80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지점 근무후 83년 사무관리부(현 정보시스템부)로 발령, 처음 전산을 접하게 됐다.
경영학을 전공한 박 부장은 전산은 처음이라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종합온라인 시스템 선정작업, 금융공동망, 스위프트 시스템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참여, 현재 외환은행에 주축이 되고 있는 전산의 발판을 만든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박 부장은 늘 ‘겸손하면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온다’는 ‘겸수익’을 좌우명으로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