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비해 올 1월 각 증권사들의 온라인주식거래 비중이 작게는 0.5%p에서 크게는 1.3%p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긴 했지만 외국인들의 거래만 크게 늘어났을 뿐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일부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역이행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0.6% 증가하는 등 사상 최고치 갱신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아직까지 증시로의 회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게 사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거래 중 온라인거래 1위 증권사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6%대 후반이었지만 지난달의 경우 5%를 힘겹게 넘긴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증권가를 뜨겁게 달군 온라인 수수료인하 경쟁의 영향으로 온라인시장의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고객에 대해 마케팅역량을 집중하는 등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마케팅에 집중 투자하는 점도 온라인 비중의 정체를 부추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홀로 투자족들의 경우 많은 손실을 보면서 온라인에 흥미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대형사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에 힘을 집중함에 따라 오프라인으로 역이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또 대형사들이 PB센터를 운영하는 등 부자고객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편 최근 대형사·중소형사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일임형랩을 출시하면서 객장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도 온라인거래 비중을 하락시키는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제 주식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다시 객장으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