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e서비스단 김주윤 단장은 e서비스의 역할은 e채널을 통해 영업점 고객을 줄여 관련 경비를 55%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점의 역할이 필요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즉, 지점은 상담과 VIP고객을 상대하기 위한 창구로 역할을 해야 하며 e채널은 은행서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고객을 위한 창구로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은행은 고객 세분화를 통해 모바일뱅킹, TV뱅킹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채널로 고객 서비스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실제 제일은행은 지난해에 ATM/CD,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등의 e채널이용 비율이 전채 채널 이용비율 중 76.8%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추가해 80%를, 오는 2005년에는 85%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일정금액 이상 인터넷뱅킹 이용시 가입자에 한해 SMS(단문메시지시스템)를 발송해 줄 것을 의무화 한 사항도 이미 제일은행은 시행하고 있다.
김 상무의 IT 인연은 아주 오래 전부터다.
86년 한양투자금융 재직시절 당시에는 꽤 값이 비싼 애플컴퓨터를 어렵게 구입해 프로그램을 설계해보면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했고 이후 보람은행 시절 사내 동호회인 ‘PC연구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상무는 과거 보람은행 시절 매킨지컨설팅에 일원으로 참여했던 경험이 훗날 은행업무의 효율성을 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당시 김상무와 함께 이 컨설팅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현 충청하나은행 최성호 대표, 외환은행 이달용 부행장, 국민은행 이증락 부행장 등이다.
김 상무는 금융권에서 드물게 기자출신인 은행 임원이다.
지난 79년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을 취재하며 전 언론사 기자 중 시해사건 현장에 배석한 한 여대생을 최초로 인터뷰하는 등 기자로서의 자질도 충분히 인정받기도 했다.
“모든 은행들이 은행 기본 업무에 충실한다면 모두 최고의 은행이 될 것입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