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코스피200선물·옵션이 한국선물거래소로 이관되면서 선물거래소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열게 됐다.
선물거래소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세계 5대 글로벌 거래소로 성장한다는 경영전략을 세우고 거래량 면에서 현재 세계 1위인 양적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질적 성장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선물거래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제로 △국제적 서비스기업 변신 △상장상품 다양화 △선물시장 국제화 추진 △전산시스템 경쟁력 제고 △선물도시 부산 발전 기여라는 5가지를 선정했다.
우선 국제적 서비스기업 변신을 모색하기 위해 독점적 기업 이미지를 탈피, 시장 친화적인 기업경영을 추구하기로 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최소 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투자자에 대한 교육·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저변을 확대하고 일반투자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수요에 부응한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경영기획팀 심재승 팀장은 “해외 거래소 사례를 벤치마킹, 고객서비스 방안을 구체화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상장상품 다양화를 목표로 선물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옵션과 국채선물 위주의 편중된 상품의 개선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지수선물, 금융선물 및 상품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종합 파생상품거래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
심 팀장은 “미국 CME, 유럽 Eur ex, Euronext는 각각 150, 260, 520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며 “국내 선물거래소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tar지수·통합주가지수 등 새로 개발되는 주가지수를 상장하고 장단기 금리선물, 스왑, 유로화선물 등의 금융선물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물시장 국제화 추진을 전략과제로 삼고 올해 안에 미국내 투자자가 코스피200선물 및 국채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미국 감독기관인 SEC로부터 No-action letter 및 면제증권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장참여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
또한 CME 등 미국지역 거래소나 Eurex 등 유럽지역 거래소와 연계거래를 추진해 공동발전을 추구할 계획도 세웠다.
증권전산시스템과 OM시스템으로 이원화된 시스템도 일원화할 방침이다.
이원화된 시스템을 단일 시스템으로 개선하거나 필요시 제3의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
심 팀장은 “투자자의 거래편의성, 시스템 안정성, 거래소간 연계 편의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원격지 백업(Back-up) 시스템을 구축도 고려, 시장안정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산을 선물금융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부산을 ‘아시아 대표 선물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
심 팀장은 “이 청사진은 부산의 도시기능 다양화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과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국가정책에도 부합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선물거래소는 선물연구원, 선물연수원 등의 설립 뿐만 아니라 오는 4월에 국제 파생상품시장 컨퍼런스를 부산에 개최할 예정이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