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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10대뉴스’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2-28 16:29

조관일 강원도 정무부지사, 경제학 박사

[조관일칼럼/ 농협중앙회 상무]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뉴 밀레니엄’이니 ‘새 천년’이니 호들갑을 떤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2000년 하고도 4번째의 새해를 맞는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때 쯤이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하여 발표하곤 한다. 그 해에 가장 기억될 만한 사건이나 역사적인 일을 선정해서 ‘국내 10대 뉴스’와 ‘세계 10대 뉴스’로 나누어 발표하는 것이다.

그런 것을 흉내내어 나는 나 개인의 10대 뉴스를 꼽아 보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버릇(?)이 있다. 벌써 20년이 넘게 해마다 그렇게 해왔다.

10대 뉴스를 꼽아보자

어떤 해는 10가지만 꼽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연이 있어서 말 그대로 다사다난하고, 또 어떤 해는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밋밋하기도 하다. 어떤 해는 10대 뉴스가 기쁘고 좋고 보람되고 뜻 있는 것들로 가득 차는가 하면, 어떤 해는 슬프고 기분 나쁘고 불행한 것들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세계의 10대 뉴스 보다 더 소중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의 뉴스요 사건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세계의 뉴스에는 관심을 두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하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점검해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뭐 그렇게 잊어야 할 일이 많은지, 망년회다 뭐다 하며 술에 찌든 상태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게 보통이다.

정말이지, 이쯤에서 당신도 한 번 올해의 10대 뉴스를 골라보는 것이 어떨까? 매우 흥미 있고 의미 있을 것이다. 종이를 꺼내 놓고 2003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번 적어 보시기 바란다. 성공했던 것, 즐거웠던 일만 기록하는 게 아니다. 실패의 쓰라린 사건도 의미 있는 것이라면 기록해 보시라.

올 한 해 동안 일어난 일 중에서 당신의 인생항로에서 기억할 만 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면 모두 다 나열해 보라. 10가지가 넘어도 좋다. 모두 적어 보라. 그리고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정해 보자. 그러노라면 당신이 지난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1년이 얼마나 보람있었는지, 아니면 얼마나 인생을 낭비했는지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점검과 반성도 없이 “나는 인생에 후회 없다”고 큰소리 친다면 그건 공허한 헛소리에 불과하거나 영양가 없는 자기위안에 다름아니다.

이제부터 해마다 당신의 10대 뉴스를 꼽아 보라. 그것을 모아 놓으면 바로 당신 인생의 톱 뉴스들이 되는 것이고, 당신이 걸어온 삶의 선명한 족적이 되는 것이다.

새해 설계를 하자

만약 올 한해를 그렇게 점검해 본 결과, 뚜렷이 내세울 ‘뉴스’가 별로 없다면 미안하지만 당신은 별 볼일 없는 1년을 보낸 셈이 된다. 심하게 표현하면 헛살았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자기 반성과 새로운 인생설계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제 곧 새해다. 내년 이맘때 꼽아봐야 할 10대 뉴스를 미리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새해의 설계를 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성실한 삶의 자세이다. 보람 찬 10대 뉴스는 아무런 계획 없이 되는 대로 살아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가치 있는 10대 뉴스를 기대한다면 세밀한 계획과 꾸준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 - 87%의 사람들 - 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산다고 한다. 삶을 계획하며 사는 사람은 13%에 불과하고 그 중에서도 목표를 수첩이나 종이에 기록해 놓고 실천하며 사는 사람은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바로 그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당신이 정녕 보람된 삶을 원한다면 이제부터라도 하루를 디자인하고 한 달을 계획하며 1년의 목표를 설정하고 사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가능하다면 수첩 같은 것에 그 계획과 목표를 기록해 놓고 수시로 읽어보며 줄기차게 생각하면서 사는 게 좋다. 그것이 바로 목표를 달성하는 비법(?)이다.

그리하여 내년 년말에는 보람있고 가치 있는 10대 뉴스로 한 해가 가득 찰 수 있도록 해보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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