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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금융IT 총결산(下)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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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2-27 21:52

10대뉴스, 전체적으론 비슷하지만 업권별 특색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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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 급변하는 전자거래 환경 맞춰·차세대 뱅킹

보험 - 현재 필요 시스템에만 투자·ROI 고려

증권 - IT 투자 인색·재해복구 관심 높아

본지는 올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금융IT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또 2003년 10대 뉴스와 함께 오는 2004년 화두로 떠오를 금융IT 이슈들을 모아봤다.

10대 뉴스와 2004년 이슈들은 은행, 증권, 보험사의 CIO(최고정보책임자)를 비롯해 IT부서 부서장급 이상으로 설문을 통해 선정했다.

금융IT 10대 뉴스와 2004년 이슈는 2003년 한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2004년 금융IT를 전망하는 의미에서 내년 1월 2일자까지 총 3회에 걸쳐 게재된다.<편집자 주>


올 한해 금융IT 이슈에 있어 은행, 보험, 증권사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관심도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세부항목에 있어 업권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최근 본지 ‘2003년 10대 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가장 큰 이슈로 제기된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은 은행과 보험사에서 1위 뉴스로 선정됐지만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증권사에는 4위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으로 10대 뉴스 중 2위에 선정된 모바일뱅킹은 은행(2위)과 증권(1위)에서 높은 관심도를 보인 반면 보험에서는 10위로 쳐졌다.

이는 모바일을 통한 뱅킹 서비스와 사이버 트래이딩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지만 보험은 비교적 한정된 모바일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위에 오른 차세대시스템 도입과 관련해서도 최근 구축이 활발한 은행에서는 3위로, 신보험시스템 등으로 명명돼 구축을 준비하는 보험에서는 5위로 선정됐다. 반면 비교적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적은 증권사는 관심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6위에 오른 IT투자 ROI고려는 예상외로 보험사에 관심도가 높아 3위를 보인 반면 은행, 증권에서는 10위권 밖에 선정됐다.

8위와 9위에 오른 전자금융거래법 도입 움직임과 스마트카드 도입 활성화는 각각 증권, 보험에서 4위와 8위를, 은행과 증권에서 6위와 8위를 기록한 반면 그 외는 10위권 밖으로 조사됐다.

공동 10위에 오른 리스크관리시스템 도입과 업무혁신 도입은 은행에서만 각각 7위와 8위로 조사됐다.

이는 은행권은 주로 급변하는 전자거래 환경에 맞춰 도입되는 시스템들에 대해 관심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비교적 꼭 필요한 시스템 도입과 감독 당국의 권고사항으로 이뤄지는 재해복구, 백업시스템 등에 관심이 높았다.

증권사도 주식시장 침체와 함께 비교적 IT투자에 인색했던 것으로 나타나 재해복구시스템 등 필요시스템만 도입했기 때문이다. 또 증권 종목 코드를 6자리로 늘림에 따라 소란를 겪기도 했다.

한편, 재해복구·백업시스템 도입과 1·25인터넷 대란, DW·CRM 도입확대 등은 은행, 보험, 증권 모두에게 관심이 어느 정도 비슷했던 이슈로 나타났다.



4. 1·25 인터넷 대란

사회 전반적으로 큰 충격 안겨

지난 1월 25일 일어난 인터넷 대란은 금융권은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다 줬다. 이번 인터넷 대란은 사건 직후 정부와 수사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인 SQL 서버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슬래머 웜’으로 인한 네트워크 과부하를 지적했다. 그러나 보안업계에서는 슬래머 웜 외에 윈도시스템 자체의 근본적인 특성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네트워크 설계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에 의한 사전 계획된 고도의 해킹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는 이후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 중요 데이터에 대한 백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했다.



5. 차세대시스템 도입

은행권 중심으로 도입 ‘활발’

올 한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관해 활발하게 논의된 한해였다. 현재 우리, 외환, 한미, 기업은행 등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9월, 외환, 기업은행은 연말, 한미은행은 오는 2005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내년에는 국민은행이 구축에 들어가고 신한·조흥은행이 통합 차세대시스템을, 농협이 차세대시스템을 위해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또 카드업계에는 외환, LG카드가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나 외환카드는 외환은행으로, LG카드 별도 채권단에 매각될 전망이어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늦어질 전망이다. 보험사는 지난 여름 대한생명이 신보험시스템을 구축 완료,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대한화재가 현재 구축중에 있고, 쌍용화재도 신시스템 구축을 위해 컨설팅 준비중에 있다.



6. IT투자 ROI 고려

프로젝트 관리·개발 리스크 파악

전체적인 경기 악화로 인해 금융권 IT투자도 크게 위축된 것이 올 한해 특징이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들은 마스터플랜에 따라 수립된 시스템 도입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무분별한 시스템 도입보다는 적절한 ROI(투자대비효과)를 고려해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IT예산을 효율성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전산투자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도 내년도 IT 투자평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대형 보험사들도 시스템 도입을 위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T 투자 ROI는 그동안 본부 관련부서와 IT부서의 업무 프로세스를 모두 조정하는 BPR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도입을 쉽게 결정짓지 못했다. 그러나 전산예산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도입시기를 늦출 경우 IT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관리는 물론, 개발 리스크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파악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7. DW/CRM 도입 확대

고객 맞춤 상품 제공 위해 도입 확대

금융권은 지속적인 불황속에서도 체계적인 고객 맞춤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DW/CRM 도입을 확대해 나갔다. 은행권은 공통적으로 EDW, CRM 등의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CRM 시장은 상반기 신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은행권은 올 초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신한, 국민, 하나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CRM 재구축에 나섰다.

이밖에 갈수록 치열한 경쟁 환경 하에 놓여있는 보험사들도 영업전략 활용을 위한 운영 CRM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대형 은행과 생명보험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체계적인 CRM을 구축한 금융권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CRM을 비롯한 DW 시스템들은 내년 금융권이 정보계 시스템 확충을 목표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도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 전자금융거래법 도입 움직임

전자금융거래법 국회서 자동폐기 위기

전자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전자금융거래법이 1년 6개월간의 공청회 등을 거쳐 국회에 상정됐지만 아직까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최근 PG업체들의 문제점이 속속 들어 나면서 전자금융거래법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 업계는 PG업체들의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할 뿐 아니라 전자금융거래시 발생할 분쟁이나 소비자 보호 등에 자율적으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회는 전자거래약관이나 민법 등 기존 법률로도 충분하다고 반박한다. 실제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장 급한 민생법안이나 지역 청원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향후 통과 전망도 불투명하다. 제정경제부가 내년 2월 임시국회때 다시 상정할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게 되면 자동폐기 된다는 법률에 따라 전자금융거래법은 물건너 갈지 모른다는 것이다.



9. 스마트카드 도입 활성화 논의

안정성 제고·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현재의 마그네틱 현금카드를 대체할 스마트카드를 시범 발급한다. 4월부터는 은행권의 모든 점포에서 발급된다.

또 서울시 신교통시스템, 도로교통공사가 고속도로 요금 결제시스템 등에 스마트카드를 접목할 방침이어서 본격적인 스마트카드 시대를 열게 된다.

스마트카드 도입은 금융거래의 안정성 제고와 함께 한 장의 카드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카드에는 현금카드 기능 외에 전자화폐,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기능이 함께 채택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편의점, 자판기,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액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관련산업에 대한 커다란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된다.



10. 리스크관리시스템 / 업무혁신 도입

바젤Ⅱ 대비와 리스크관리 선진화 유도

리스크관리시스템은 오는 2007년 적용될 예정인 바젤Ⅱ에 대비해 은행권에서 발빠르게 준비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물론, 보험, 증권 등 금융권에서도 최근 카드사 자금난 등을 타산지석으로 여겨 리스크관리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대형은행들은 공통적인 IT 투자 항목으로 리스크관리시스템 도입을 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리스크관리 선진화를 유도하기 위해 리스크 평가제도, 통합리스크 측정 시스템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업무혁신 도입도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7월 PI체계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외환은행이 지난 11월 영업점 업무프로세스를 IT 기반으로 재설계한 PI 프로젝트를 완료 전국 10여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조흥은행이 구축 중에 있으며 제일은행이 최근 제일FDS, 쌍용정보통신, 삼성SDS, 한국HP, 한국후지쯔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선정 단계에 있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PI 프로젝트 준비중에 있다.

신혜권·한기진·박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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