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해엔 은행예금이나 보험사 저축보험이 재산증식 수단 선호도에서 1위에 올랐지만 올해엔 부동산이 압도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은행이 전국 3382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를 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해마다 이뤄졌고 올해 서른 번째다.
조사에서 저축 목적은 전체 가구의 24.7%가 ‘노후 및 여가생활 대비’라고 답했다. 지난해 26.1%보단 낮았지만 2000년 18.4%나 이듬해 20.1%보단 높다.<표1 참조>
연령대별로 20~30대는 ‘내집마련이나 보다 좋은집 마련’을 으뜸으로 꼽았고 40대가 노후 및 여가와 자녀교육비 목적에 엇비슷한 답을 하고 50대가 노후 및 여가를 으뜸으로 꼽았다.
그렇지만 저축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는 사람은 적었다. 재산증식 수단 선호도 1위는 전국적으로 부동산(59.3%)이었다. 지난해 부동산 선호도가 43.0%이고 은행예금과 저축성보험을 합한 선호도가 47%였던 것과 천양지차다. <표2 참조>
제2금융권상품과 주식 선호도가 소폭 줄고 간접투자상품 선호도가 소폭 늘었지만 관심권에선 멀어져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집 값은 평균 1억6330만원을 썼고 대출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5143만원으로 LTV는 32.1%였으며 월평균 상환액 비율(PTI)는 14.9%로 집계됐다.
앞으로 2년 안에 집 사기를 원하는 경우 대출희망가구가 49.5%로 절반에 육박했고 희망 대출금액은 평균 6688만원, 희망 LTV 30.8%, 월소득대비 상환부담 가능액 비율은 24.4%였다.
집을 살경우 대출기간은 평균 9.9년을 원했다. <표3 참조>
상환방식은 대출이 있는 가구중 59.4%가 만기일시상환이고 원리금균등분할이 36.5%에 그쳤다. 이에 비해 앞으로 받는다면 77.4%가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을 원했고 고정금리로 대출 받았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69.5%였다.
응답자들이 꼽은 주택시장 과열 원인은 은행 저금리(33.1%) 부동산 투기(21.9%) 강남지역 과열(19.6%) 때문이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저금리라는 답은 지난해 21.0%보다 12.1% 포인트나 늘었다.
<표1> 연령별 저축목적 상위응답
(단위 : %)
<표2> 재산증식 수단 선호도
(단위 : %)
*2002년 조사는 은행예금에 보험사저축보험 상품 포함함./무응답 제외
<표3> 향후 주택구입시 희망 대출 기간
(단위 :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