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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분기에도 영업실적 악화 지속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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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19 21:57

당기순익 전년대비 3조2414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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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사태와 카드·가계연체 급증



국내은행 3/4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총 1조63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5%가 감소해 3조2414억원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업실적 악화는 우선 SK네트웍스 여신관련 신규 충당금 적립이 1조9887억원 늘고 가계·카드연체 증가로 인한 대손비용 급증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계 및 신용카드 연체로 인한 대손충당금은 각각 2조2535억원과 3조9519억원에 이르며 신용카드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도 8953억원에 달했다.

반면 은행의 영업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 줄어 12조3503억원을 기록,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편집자 주〉



■ 시중은행 전반 영업실적 악화

시중은행 3/4분기 영업실적은 가계대출 및 카드 부실문제와 SK네트웍스 사태로 인한 충당금 적립부담 때문에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우리·제일·외환 등 8개 시중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7042억원을 기록, 3조1076억원을 나타냈던 전년동기 보다 2조4034억원이나 급감했다.

아울러 은행들의 영업창출 능력을 반영하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은 8조1941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8조3902억원에 비해 1961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SK네트웍스 충당금 설정문제가 최근 마무리단계로 접어드는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분기 3.3%에서 3/4분기에는 3.4%로 0.1%P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조흥은행은 당기순이익측면에서 각각 7584억원과 3821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나타내 영업수지가 급격히 악화됐다.

반면 신한과 하나은행의 경우 각각 3131억원과 3406억원의 흑자를 보여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분을 영업부문의 실적 호조로 커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8개 시중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크게 줄지 않아 가계 및 카드 부실부담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영업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



■ 국민·조흥銀, 대규모 적자 나타내

사상최대인 382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와의 통합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과 대손비용 발생이 영업수지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단 카드 부실과 관련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 내년도 영업에서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카드 통합직후 쌓았던 3610억원의 대환론 충당금으로는 사실상 역부족으로 BC와 합친 카드 계정잔액은 18조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약 3조원의 대손비용이 발생하고 카드사업에서 5000억원정도의 경상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의 경우 7584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는 물론 BIS자기자본 비율마저 8.5%를 보여 연말까지 2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연말을 대비해 행내의 모든 역량을 동원, 현재 연체율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대환론 비중이 높아 문제”라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조흥은행의 카드 계정잔액은 4조6000억원으로 여전히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자산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에도 가계부실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내년도 대손비용은 현재 7조3000억원 규모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신한·하나銀, 약진 두드러져

반면 신한과 하나은행 영업실적은 가계 및 카드 부실화, SK네트웍스 사태 등 굵직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448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3131억원의 연속흑자를 기록했으며 하나은행 역시 3/4분기에 3406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사태와 카드 부실로 9월까지 6500억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불구, 34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당초 연간목표인 당기순이익 4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은행 역시 SK네트웍스 사태와 카드부실에도 불구, 대출호조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1614억원의 흑자를 기록, 전년동기 1388억원 대비 16.3% 늘었다.



■ 대구銀, 지방銀 1위

6개 지방은행들은 모두 흑자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3/4분기 실적결과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당기순이익면에서 876억원으로 최고를 보였지만 6~9월만으로는 대구은행이 39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구은행은 1/4분기 151억원의 흑자를 낸 이래 2/4분기 16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흑자규모가 늘어 부실처리비용의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수신과 여신은 물론 총자산측면에서도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중 수위를 차지했다.

대구은행은 부산은행보다 총수신면에서 1조81억원이 많은 14조7853억원의 실적을 보였고 여신에서는 1조4767억원이 많아 10조5249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총자산은 5972억원이 많아 17조9389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순이자마진이 3.2%로 마진률이 높은 반면 유가증권 비중도 높아 자본압박이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9.3%로 은행 평균 6.4%에 비해 월등히 높아 단순자기자본비율도 5.5%로 국민은행 다음으로 좋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안정적인 이익만 발생시키면 고배당정책을 실시하기에 적합한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침체에 따른 카드연체와 가계대출부실 급증에도 불구, 고정이하여신비율면에서 6개 지방은행은 모두 1~2%대를 유지했다.

전북은행은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가장 낮아 2위인 광주은행 보다 0.25%P 낮았으며 1.72%를 나타냈던 전분기에 비해서도 0.25 % 낮았다.

또한 연체율에서는 부산은행이 1.91%로 최저를 기록했는데 전년동기대비 1.06%P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0.02%P 늘었다. BIS비율은 경남은행이 11. 5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이 11.41%, 광주은행이 10.9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경남은행 BIS비율은 전년대비 1.14%P 증가했고 전분기대비 0.43%P가 늘었다.



■ 특수銀, 순익 흑자행진 계속

특수은행도 전년대비 순익은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422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전년동기보다 2008억원이 감소했으며 산업은행의 경우 628억원 적자를 나타내 영업수지가 악화됐다.

순익이 늘어난 은행은 수출입은행과 수협으로 각각 79억원과 75억원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기업은행으로 특수은행 가운데 3/4분기 영업실적이 저조했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은행별 순이익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현황>
                                                                                 (단위 : 억원, %)
주)하나은행에는 서울은행 실적 포함)

송현섭·김준성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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