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시중은행 등이 주택업체에 대해 자금지원에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저축은행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투기지역)로 저축은행의 LTV 80%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주택업체들이 저축은행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들이 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탈 은행’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축은행 부동산 담보대출 중에서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상품은 2순위(후순위) 주택담보대출이다. 1순위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은행등 제1금융권에 담보로 잡힌 부동산을 저축은행들이 추가로 담보를 설정한 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제일, 삼화, 프라임, 텔슨저축은행 등이 취급하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최근 은행의 대출심사기준이 엄격해 지면서 저축은행에 부동산담보대출 의뢰가 많이 오는 것이 사실”이라며 “10월에만 60억원의 2순위 대출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 관계자는 “강남권 고객보다는 인근 경기권 고객들이 2순위 담보대출을 많이 이용한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강남권 고객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라임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작년에 부동산담보대출을 많이 취급하다 부동산경기가 급랭하면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많이 줄었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LTV 인하로 저축은행들이 틈새시장에서 이익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