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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도시와 차별화 모색해야”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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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02 17:17

서울국제금융센터, 금융허브 위해 다양한 인프라 필요

서울시가 국제금융의 허브를 만들기 위해 서울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인근 지역 도시인 도쿄, 상하이, 타이베이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환경에 있어 개선해야 할 사항들이 아직은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31일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논의가 진행됐다.

■ 차별화·전문화 필수= 세계 금융 각계 전문가들은 서울시를 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근 경쟁 도시인 도쿄, 상하이, 타이베이 등과 차별화를 통해 기능 전문화를 꾀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얀 ING 아태지역 CEO는 “한국은 펀드 매니지먼트 산업이 잘 발달돼 있으며 규모도 상당하다”며 “아시아권에서는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로 역내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평했다.

존 스투진스키 HSBC그룹 공동대표는 “한국은 자본시장 선진화, IT기술 발달, 높은 교육수준 등 전체적인 인프라는 잘 갖춰진 나라다”라며 “그러나 금융제도와 관련해 한국의 법률 시스템은 매우 제한적이고 노동시장 역시 유연성이 떨어져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쿠미 시바타 노무라증권 수석부사장은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을 국제적 경쟁이 가능한 활동 무대로 구축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 상품에 대한 세금 징수 장애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세계적인 금융, 법률, 회계 전문가들이 취업비자를 쉽게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하고 기관투자가들의 다변화를 촉진함으로써 서울이 금융시작으로서 갖는 매력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프라 구축부터 서둘러야=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들은 서울이 뉴욕이나 런던 같은 금융서비스센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환경 개선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 있어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선진화된 금융시스템 △통화안정 및 거래 용이성 △개방된 무역환경 △민주주의 법치 시스템 △자유로운 언론 △교통 인프라 △첨단 정보네트워크 △노동부문의 자유화 △유능한 인력 △상업 중심지 △문화·학술적 중심지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프랭크 자브 미국 전 증권업협회 회장은 “한국은 여러 면에 있어 신속하게 대처해 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재벌의 영향력, 정부의 금융보호정책, 폐쇄적인 노동시장 등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관행이 존재해 외국인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츠 액센츄어 아태지역 금융서비스부문 대표는 “핵심적 금융센터 개발을 위해서는 금융기관들 간의 폭넓은 네트워크 확보, 다양한 금융상품 운용, 시장의 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적절한 유동성 풀 창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캐츠 대표는 “IT, 회계, 법률, 노동력 등 금융시장의 지원서비스도 복잡해지는 시장 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투명성, 확장성, 예측가능성, 호환성 등을 갖춰 진화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 SIBAC은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는 지난 2001년 서울이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SIBAC은 데이비드 엘돈(HSBC 회장) 의장과 베론 엘리스(액센츄어 국제담당 회장) 부의장, 치온림(케펠 그룹 회장) 부의장 등 총 14명의 자문위원과 3명의 자문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총회는 3번째 열린 총회로 다음 총회는 2004년 10월 29일 서울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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