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31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공상은행과 청도국제은행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중국지역본부 신설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략기획부 예정욱 차장은 “중국공상은행과 새로운 합자경영 계약을 통해 72.2%의 지분을 확보, 청도국제은행을 독자 경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청도국제은행 인수를 계기로 중국공상은행간 업무제휴를 강화해 현지와 국내 영업망을 연계하는 중국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신설 중국지역본부는 현지영업망을 총괄, 내년 상반기에 설치될 예정인 심양지점과 기존 상해지점과 연계해 중국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은 물론 현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민폐 영업까지 본격화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안정적인 지분 확보차원에서 현재 2000만 달러인 청도국제은행 자본금을 단독으로 올 연말까지 1600만달러를 추가 증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추가로 1200만달러를 증자해 인민폐 영업요건을 충족시켜 본격적인 중국 현지영업력 강화에 착수하게 된다.
한편 청도국제은행은 지난 96년 4월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 설립된 한중 합자은행으로 현지 한국계 기업과 현지법인 등을 대상으로 영업해왔다.
<송현섭 기자> 21cs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