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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불황속에 마케팅 강화

허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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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0-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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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독촉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주세요." "우리 카드에 가입해 주세요."

신용불량자가 350만명에 달하는 요즘 신용카드회사들이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 쌓여가는 카드빚 상환을 독촉하는 한편 회원확보 쟁탈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빨리 돈 갚아"

신용카드사들은 최근 늦은 밤까지 빚독촉할 수 있게 해달라며 금융감독위원회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오전 8시∼오후 9시로 돼 있는 빚독촉 시간을 오전 7시∼오후 11시로 해달라는 것. 카드사들은 이를 위해 이미 빚독촉을 하는 추심직원을 새로 뽑는 등 인원 확충에 나섰다. 우리카드가 1,100명에서 1,700여명, 현대카드도 6월에 835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렸다.

카드사측은 "직장인 등 대부분의 채무자들이 오후 9시가 넘어야 귀가하기 때문에 낮시간에 빚독촉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규정 개정을 요구했다. 일부 채무자들은 이같은 규정을 악용해 일부러 집에 늦게 들어오거나 통화 중에 오후 9시가 조금 넘으면 녹음까지 해 금융감독원에 고발하겠다는 사람도 있다는 것.

카드사측은 채무자 가족에게 빚독촉을 할 수 있는 범위도 본인의 해외 출국, 군 입대뿐 아니라 장기 출장이나 입원 등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감독 당국은 부당한 채권 추심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신용카드사들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감위는 지난해 빚독촉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사례가 늘어나자 정해진 시간에만 독촉 전화를 하도록 규정을 개정했었다.


#"신용카드 만드세요"

신용카드사들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방송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객몰이에 나섰다. 송년모임 등이 많은 11∼12월은 카드사들에는 연중 최고의 대목. 이 때문에 한동안 중단했던 광고까지 새로 내보내며 카드회원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

우리카드는 지난해 방영했던 `아버지와 낚시` 편을 다시 내보고 있다. `재탕 광고`인 셈인데 이렇게까지 하게 된 배경은 경쟁사들이 신규 광고로 고객 확보에 나선 데 대한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도 `현대카드 M`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합병을 계기로 카드업계 순위가 재편될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선두그룹에 진입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BC카드는 최근 신규 광고 `좋은 뉴스` 편을 방영하고 있다. `BC로 사세요`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배우 김정은을 내세워 또다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BC카드는 일단 늦은 밤시간대에 광고를 내보고 있지만 11월부터는 전 시간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카드와 삼성카드 역시 신규 광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LG카드, 외환카드 등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TV광고를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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